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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아산 성은암(20061217) 월아산 장군봉에서 내려오는 길은 성은암이 있는 곳을 택하였습니다. 소나무 숲길의 산능선을 걸을 때는 너무 기분이 좋았습니다. 그러다 참나무 숲길로 접어들었습니다. 바스락거리는 참나무잎들이 길을 분간하지 못할 정도로 떨어져 있습니다. 돌 너덜을 만나고 다시 오솔길을 내려오니 작은 암자가 보입니다. 요사채에 걸린 발은 아무래도 계절을 모르는 것만 같습니다. 대나무를 엮어서 세운 담장과 법당 앞의 낮은 담장은 언덕을 막아서 아늑한 느낌을 주었습니다. 법당의 지붕은 고쳐야할 곳이 있는데도 미처 손을 보지도 못하고 겨울을 맞았나 봅니다. 우선은 비닐로 덮어서 겨울을 지낼 모양입니다. 소박하기만 한 성은암의 모습입니다. 바로 뒤에 있는 산신각은 제법 전각다운 모습을 하고 있습니다. 가지런히 자리하고 있는 반듯한 장..
월아산 두방사(20061217) 청곡사에서 시작하여 산중턱에 올라서니 정상으로 가는 길과 두방사로 가는 갈림길이 나왔습니다. 시간이 있어 두방사로 향했습니다. 오솔길을 따라 한시간 남짓 가니 나무 사이로 사찰의 모습이 보입니다. 사찰을 들어가려는데 노란 꽃이 보입니다. 개나리가 철도 모르고 피었다가 갑자기 추워진 날씨에도 어쩔줄을 모르는 것 같았습니다. 바로 곁에는 피라칸사스가 빨갛게 익은 열매를 가득 매달고 힘에 겨운 모습을 하고 있었습니다. 두방사는 신라 49대 헌강왕 때 도선국사가 창건한 절로 무량수전이 큰 법당이었습니다. 조금 뒤로 삼성각이 있었고 왼편에 지장전이 자리하고 있었습니다. 대웅전 앞마당에 다층석탑이 있었는데 색깔과 모양이 여느 사찰의 탑과는 사뭇 달랐습니다. 원래 인근의 법륜사에 있었던 탑인데 임진왜란으로 절이 폐허..
진주 월아산 정상에서 2(20061217) 정상에서 북쪽 방향으로 보니 남강이 보입니다. 산 사이를 흘러나와 월아산 앞에서 왼쪽으로 휘어갑니다. 남강을 볼 수 있는 곳에도 의자가 있었습니다. 바로 옆의 산에 구름이 지나가다 그림자를 만듭니다. 남쪽은 문산들입니다. 서쪽으로 진주시도 보입니다. 의자에 앉아서 편하게 볼 수 있었습니다. 정상에서 내려오는 길은 성은암 쪽을 향하였습니다. 산능선을 따라 길이 나 있었습니다. 내려오면서 나뭇잎에 눈의 흔적을 보았습니다. 응달의 길에도 눈이 보입니다. 올해 처음보는 눈입니다. 하늘을 올려다 보았습니다. 파란 하늘에 새 한마리가 원을 그리듯이 날고 있습니다. 시리도록 푸른 하늘입니다. 참나무 숲을 지납니다. 가랑잎이 길을 분간하지 못하게 만듭니다. 낙엽을 밟는 느낌이 좋습니다. 하지만 가파른 길에서는 나뭇잎이..
진주 월아산(20061217) 12월 17일,영동지방에 대설주의보가 내리고 중부지방에 눈이 엄청 내렸다는 일기예보를 들으면서 자리에서 일어났습니다. 진작부터 진주 시내와 남강을 내려다 볼 수 있는 월아산을 가려고 생각 중이었는데 날씨가 나빠서 이번 휴일에도 가지 못하나 걱정을 하면서 밖을 보니 하늘이 청명하기만 합니다. 대충 챙겨서 출발을 하였습니다. 월아산에 자리한 청곡사의 주차장이 제법 넓었는데차들이 별로 보이지를 않았습니다. 하늘은 맑았지만 바람은 제법 찹니다. 진주에서 가까워서 휴일이면 진주 시민들이 많이 찾는다고 하였는데 아무래도 날씨때문인가 봅니다. 3 진주시 홈페이지에서 월아산을 소개하는 내용입니다.달이 떠오르는 모양을 한 산이라는 월아산(月牙山)은 진주시민들이 자주 찾는 쉼터이다. 1986년 3월 6일 도시자연공원으로 ..
상왕산 일락사(20061210) 개심사를 보고 나오면서 일락사 이정표를 보았습니다. 집으로 바로 오려다 잠시 들렀습니다. 서산의 상왕산 남쪽 기슭에 있는 사찰이었습니다. 법당 바로 앞까지 차가 오를 수 있었습니다. 파란의 사전에서일락사를 소개하는 내용입니다. 663년(신라 문무왕 3)에 의현선사가 세웠고, 1487년(조선 성종 18) 이후 여러 차례 보수하여 오늘에 이르고 있다. 현재 명부전이란 현판이 달려있는 대웅전은 1993년에 건물을 해체하여 원래 자리 오른편에 세웠는데, 이전 자리에는 대적광전을 새로 지었다. 규모는 앞면 3칸 옆면 2칸이며 지붕은 맞배지붕이다. 지붕 처마를 받치기 위해 장식하여 만든 공포는 새 날개 모양을 한 익공 양식으로 꾸몄다. 전체적으로 조각을 가하여 단정하고 아담한 형태미를 보여 주고 있는 건물이다. 기..
상왕산 개심사 2(20061210) 예전에는 일주문이 없었나 봅니다. 일주문에 걸어야할 현판이 안양루에 걸렸습니다. 큰법당은 대웅보전이었습니다. 조선시대의 건축을 대표한다고 하여 보물로 지정을 받았다고 안내를 하고 있었습니다. 정면에 안양루가 양옆에 무량수각과 심검당이 자리하고 있었습니다. 전각의 기둥이굽은 나무를사용한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반듯하게 자라지 못한 나무를 기둥으로 사용하면서 목수들은 얼마나 많은 고심을 하였을지............ 범종각의 기둥은 너무 심하게 굽어서 전각이 기운 것 같은 느낌입니다. 전각 옆에 가을의 흔적이 고스란히 남아 있는모습을 보았습니다. 단풍나무와 은행나무에서 떨어진 나뭇잎이 소복하게 쌓여있었습니다. 뒹굴고 싶음을 억지로 참았습니다. 마지막 잎새가 되고싶은 단풍잎은 아직도 고운 색을 간직하고 있..
상왕산 개심사 1(20061210) 사찰 앞의 직사각형 연못으로 유명한 개심사를 찾았습니다. 별로 크지도 않은 사찰이지만 서산을 대표하는 절이라고 합니다. 단청을 하지 않은 일주문이 소박하며 현판 글씨도 예사롭지가 않았습니다. 한국관광공사에서 개심사를 소개하는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해미면에서 6km쯤 떨어진 상왕산(307m)의 울창한 숲속에 자리한 개심사는 충남 4대 사찰 중의 하나다. 주차장에서 절마당에 이르는 굽이진 산길이 호젓하고 아름다운데 봄철에는 벚꽃이 화사하게 피어난다. 개심사 대웅전은 정면 3간, 측면 3간의 단층 맞배집으로, 그 구조 형식은 다포집 계통과 주심포집 계통의 기법을 혼합한 절충식이다. 1484년, 성종 15년에 지어졌으며, 보물 제 143호로 지정되어 있다. 휘어진 나무를 그대로 기둥으로 삼아 지은 절집이 있어..
해미읍성 3(20061210) 호서좌영이란 현판을 단 누각 앞은 한참 발굴 작업 중이었습니다. 동헌 마당도 발굴작업 중이었습니다. 그 옆으로 난 돌 계단에 연인으로 보이는 한쌍의 남여가 오르고 있습니다. 위로 보면서 사진에 담으니 하늘로 올라가는 모습입니다. 계단을 오르니 평지가 나오고 정자 한채가 보입니다. 양 옆에 히말리야시다와 어우러진 모습이 멋집니다. 정자 뒤로는 소나무가 울창하였습니다. 앞으로는 대나무와 나뭇잎이 다 떨어진 나목 사이로 해미읍의 건물들이 보입니다. 하늘을 올려다보니 파란 하늘에 비행기가 궤적을 남기고 있습니다. 동헌 옆의 객사 앞에도 온통 땅을 파놓았습니다. 관리를 하시는 아저씨의 눈치를 보며 출입금지 구역을 슬그머니 들어섰습니다. 들어오면 안된다는 말씀이 계셨지만 이런저런 질문에 답을 해주셨습니다. 진남문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