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아산 장군봉에서 내려오는 길은 성은암이 있는 곳을 택하였습니다.
소나무 숲길의 산능선을 걸을 때는 너무 기분이 좋았습니다.
그러다 참나무 숲길로 접어들었습니다.
바스락거리는 참나무잎들이 길을 분간하지 못할 정도로 떨어져 있습니다.
돌 너덜을 만나고 다시 오솔길을 내려오니 작은 암자가 보입니다.
요사채에 걸린 발은 아무래도 계절을 모르는 것만 같습니다.
대나무를 엮어서 세운 담장과 법당 앞의 낮은 담장은 언덕을 막아서 아늑한 느낌을 주었습니다.
법당의 지붕은 고쳐야할 곳이 있는데도 미처 손을 보지도 못하고 겨울을 맞았나 봅니다.
우선은 비닐로 덮어서 겨울을 지낼 모양입니다.
소박하기만 한 성은암의 모습입니다.
바로 뒤에 있는 산신각은 제법 전각다운 모습을 하고 있습니다.
가지런히 자리하고 있는 반듯한 장독은 스님의 부지런함을 느끼게 하였습니다.
성은암을 오르는 돌계단 옆의 개나리가 꽃을 피웠습니다.
양지바른 곳이라서 겨울이 온줄도 몰랐나 봅니다.
내려오면서 돌아본 성은암은 제법 높은 언덕 위에 자리하고 있었습니다.
돌로 쌓은 언덕 위에 나무만 보일 뿐 법당은 보이지를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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