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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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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래포구의 아침 3(20060326) 이른 아침에 조용하였던 소래포구에 사람들이 몰려들기 시작하였다. 조용하던 상점들이 분주해졌다. 사람들의 왁자지걸한 소리가 오히려 정겹게 들려진다............ 한참을 돌았더니 배가 출출한데 빵이 너무 먹음직스럽다. 생선구이가 입에 침을 돌게도 한다. 물이 차기 전에 무엇이든지 정리를 해야한다. 바다에 나갈 준비로 줄을 필요한만큼씩 챙기느라 아침이 바쁘다. 소래포구를 보고 돌아오는데 물길을 따라 배가 포구로 달려온다. 시흥에서 일을 보고 기차를 타려고 광명으로 오는 길에 페염전을 보았지만 들리지는 못했다. 다음에 찬찬히 둘러볼 수 있는 기회가 있기를 바랬다.
소래포구의 아침 2(20060326) 소래포구가 아침에 물이 많이도 빠졌다. 서해 바다로 이어지는 물길을 따라가며 보니아득한 모습만 느껴진다. 물이 빠진 포구에 배들이 한가롭다. 그 배에 갈매기들이 와서 잠시 쉬었다가 가기도 한다.
소래포구의 아침 1(20060326) 참 많이 보고 싶었던 곳을 이렇게 볼 수 있음이 믿기지가 않았다. 아침을 맞는 소래포구가너무 반가웠다. 시흥에서 인천을 가는데는 작은 다리로 족하였다. 그 다리가 아침햇살을 받아 고운 모습으로 반긴다. 다리 너머로 물이 빠진 소래포구에 배가 쉬고 있다. 다리를 지나려니 갈매기도 선회를 하면서 반긴다. 물이 빠진 포구에 갈매기들이 먹이를 찾는다고 분주하다.
소래포구에서 본 일출(20060326) 서울에 있는둘째가 6시 경에 인사동 근처로 나왔다. 서울에서 가족이 다 모인 셈이다. 지난 겨울에 방을 옮겼는데 아직 가보지를 못하여 올라온 김에 돌아보기 위해서다. 2월에 방을 얻어 짐을 옮겼다는데 안산에 있는 첫째가 누나라고 간섭을 하며 이사를 도우고는 방이 별로라고 하였다. 가서보니 마음이 아프다. 시간적인 여유가 없어 제대로 돌아보지도 못하고 부랴부랴 구했다고 이것으로도 충분하다고 하였지만...................저녁을 먹고 시흥으로 내려왔다. 다음날 일을 봐야할 곳을 찾아서 왔는데 바로 소래포구 곁이다. 이런 행운이 생기다니............... 6시에 일어나서 대충 챙기고 소래포구를 가는데 동녘이 훤하게 밝아온다. 세상에 소래포구에서 일출을 보다니....................
삼천포대교의 일몰(20060319) 남해를 돌아보고 오는 길에 삼천포대교에서 일몰을 보려고 많이 서둘렀다. 다행히 해가 지기 전에 삼천포대교에 도착을 하였다. 지는 해를 받은 삼천포대교의 모습이 너무 아름다웠다. 해가 지기 시작하였다. 신안낙조가 사천의 8경 중의 하나라 자랑을 하였는데 정말 아름다운 모습이었다. 해가 진 뒤에도 붉은 노을은 오래도록 자리를 떠나지 못하게 한다. 일몰 못지 않은 고운 모습이 너무 좋다.
남해 응봉산(20060319) 남해군 남면 선구리는 남해의 조그만 어촌이었다. 그 선구마을에서 응봉산의 산행을 시작하였다. 조금 올라가다 뒤를 돌아보니 어제 봄비로 더 짙어진 황토밭과 푸른 바다에 지나간 흔적을 남기는 배가 그림처럼 아름답다. 등산로가 꽤나 힘이 들었다. 돌담을 따라가던 숲길이 바위 무덕이를 지나고 다시 숲과 바윗길이 번갈아 나타났다. 산을 찾은 많은 분들로 바위가 겹쳐진 곳에서는 늘 줄을 서서 기다려야 했다. 힘겹게 바위 사이를 오르고 숲길을 지나 암봉으로 올라서면서 흥봉산의 아름다운 풍경에 빠져들었다. 앞에는 하늘을 찌를 듯 뾰족한 암봉이 솟아 있고, 그 곁으로 낭떠러지는 100여m가 넘는 직벽을 이루어 아찔하다. 암봉을 올라서니 선구마을이 한눈에 들어온다. 바닷가에 지어진 건물들이 성냥곽처럼 보인다...... 암..
남해 관음포 충무공 전몰 유허(20060319) 남해대교를 지나 국도를 따라가다 보면 관음포 이충무공 전몰유허가 있다. 관음포해역이 임진왜란의 마지막 격전지로 충무공 이순신 장군이 순국하신 곳으로 이곳에 이락사(李落祠)라는 사당을 짓고 사적으로 지정을 하였다. 입구에 세워진 돌에 이순신 장군의 마지막 말씀을 새겨놓았다. 전방급 신물언아사(戰方急 愼勿言我死) 싸움이 바야흐로 급하니 나의 죽음을 말하지 말라...................... 사당을 가는 길이 엄숙하다. 태극 무늬의 사당문도 인상적이다. 사당 옆을 돌아 소나무와 동백이 어우러진 숲 사이의 길을 따라가니 싱그러운 공기가 가득하다. 한참을 가니 관음포 이충무공 전몰유허 첨망대가 세워져 있었다. 충무공이 순국하신 바다를 볼 수 있는 곳이다. 첨망대에 올라 바다를 보니 그날의 일은 전혀 모르..
남해의 봄을 찾아서 2(20060319) 다랑이논으로 유명한 다랑이마을에도 갔다. 정겨운 모습이다............... 다랑이마을에는 또 하나의 명물이 있다. 암수바위이다. 이 암수바위를 이곳 사람들은 미륵불이라고 부른다. 그리하여 숫바위를 숫미륵, 암바위를 암미륵이라 일컫는다. 숫미륵은 남성의 성기를 닮았고. 암미륵은 임신하여 만삭이 된 여성이비스듬히 누워 있는 모습과 비슷하였다. 산기슭의 밭에 쟁기질 모습을 본다. 아직은 송아지인데 쟁기를 끌고 있다. 할아버지께서 타이르시듯 송아지를 달래지만 그저 고개를 내저어며 꾀를 부린다. 그러다 마음이 내키며 막무가내로 내닫는다. 그 뒤를 할아버지가 종종걸음으로 따른다. 잘한다고 칭찬을 하였더니 송아지가 배웅을 한다. 바다는 봄 햇살에 은비늘을 드러내고 있다. 은물결이 부서질까 배가 조심스럽게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