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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하

남해 응봉산(20060319)

남해군 남면 선구리는 남해의 조그만 어촌이었다.
그 선구마을에서 응봉산의 산행을 시작하였다.
조금 올라가다 뒤를 돌아보니 어제 봄비로 더 짙어진 황토밭과
푸른 바다에 지나간 흔적을 남기는 배가 그림처럼 아름답다.






등산로가 꽤나 힘이 들었다.
돌담을 따라가던 숲길이 바위 무덕이를 지나고 다시 숲과 바윗길이 번갈아 나타났다.
산을 찾은 많은 분들로 바위가 겹쳐진 곳에서는 늘 줄을 서서 기다려야 했다.
힘겹게 바위 사이를 오르고 숲길을 지나 암봉으로 올라서면서 흥봉산의 아름다운 풍경에 빠져들었다.
앞에는 하늘을 찌를 듯 뾰족한 암봉이 솟아 있고, 그 곁으로 낭떠러지는 100여m가 넘는 직벽을 이루어 아찔하다.







암봉을 올라서니 선구마을이 한눈에 들어온다.
바닷가에 지어진 건물들이 성냥곽처럼 보인다......





암봉만으로도 장관인데 소나무가 어우러진 모습은 정말 멋지다.
툭 트인 산능선을 지날 때의 상쾌함은 말로 표현하기도 어렵다.













응봉산 정상은 아직도 멀리에 있는데 험악한 암릉길은 끊임없이 이어졌다.
가는 길에 만난 하늘을 찌를 듯 우뚝 솟은 바위봉우리는 보기만 해도 아찔하다.



매봉의 정상에 올랐다.
정상에 표지석은 없고 돌탑이 대신하였다.
이정표가 지금껏 올라온 길과 응봉산의 높이를 알려주었다.





설흘산이 바로 앞에 보였다.
응봉산 정상에서 보는 바다는 더 푸르고 시원하다................





응봉산 정상에서 설흘산으로 길을 잡고 내닫다가 아무래도 힘이 부칠 것 같아서
다랑이 논으로 잘 알려진 가천마을 쪽으로 내려왔다.
바로 가까이에 보이는 설흘산을 오르지 못해 너무 아쉬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