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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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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악산 서북능선을 오르면서 (20060624) 고산에서 피는 꽃을 보려면 설악산을 올라야 한다고 노을아우가 그랬습니다. 설악산을 오르면 꼭 따라가겠다고 억지를 부렸습니다. 6월 24일에 간다고 연락이 왔습니다. 처음에는 가겠다고 하였지만 걱정이 되었습니다.행여 제대로 오르지를 못하고짐이라도 될까봐 많이 망설였습니다.하지만 다음에는 더 어려울 것 같아간다고 다짐을하였습니다. 6월 23일 밤에 한계령에서 만나자고 약속을 하였습니다. 저녁 6시에 마산에서 출발을 하였습니다. 만종분기점을 지난 첫 휴게소에서 청우님과 노을아우를 만났습니다. 노을 아우는 2달반에 다시 만났고 청우님은 첫만남이었습니다. 하지만 오래 전부터 알고 있었던 사람처럼 편안하였습니다. 한계령 바로 밑의 민박집에 12시 가까이 도착을 하였습니다. 황태구이와 소주로 피로를 풀고는 새벽에 스..
속리산 2(220060618) 문장대 휴게소에서 신선대를 향하여 걸음을 재촉하였습니다. 가는길에 멋진 바위들을 보았습니다. 뒤돌아보니 문장대가 배웅을 하고 있습니다. 천황봉까지 다녀오기는 시간이 부족할 것 같았습니다. 신선대를 지나 사잇길로 하여 내려왔습니다. 천황봉을 가는 능선이 너무 멋지기만 합니다. 계곡을 따라 내려왔습니다. 다리도 예쁜 모습으로 놓여 있었습니다. 계곡의 물이 너무도 깨끗합니다. 상가가 있는 곳에 오니 해가 넘어갑니다. 맨발로 걸을 수 있는 황토로 만든 길도 있습니다. 잔디밭이 참 좋습니다.
속리산 1(20060618) 10여년 전에 법주사를 갔었습니다. 법주사가 있는 산이 속리산이라고 하더군요. 세속과 떨어진 산이라는 이름이 뇌리에 새겨졌습니다. 속리산은 해발 1057m의 천황봉을 주봉으로 9개의 높은 봉우리로 형성되어 있어 원래는 구봉산으로 이름하여 오다가 신라 때부터 속리산 이라 부르게 되었다고 하였습니다. 우리나라 팔경의 하나인 속리산은 밀림과 괴암괴석으로 절경을 이루어 예로부터 제2의 금강이라고도 한답니다. 언제고 찾아야겠다고 하였는데 지난 6월 18일에문장대까지 올랐다가 내려왔습니다. 새벽에 출발을 하였습니다. 마산에서 보은까지는 아무래도 3시간은 가야합니다. 정이품송을 만나니 비로소 법주사에 가까이 온 것을 느낍니다. 해는 벌써 떴을 시간인데도 안개로 흐릿합니다. 법주사 주차장에서부터 계곡을 따라 오르기 시..
와룡산 2(사천 20060617) 주변에서 제일 높은 곳을 올랐지만 정상의 표시도 없습니다. 세섬바위까지 가려고 하였으나 아무래도 내려가야할 것 같습니다. 주변 풍경을 다시 돌아봅니다. 바다에 섬들이 너무 평화롭습니다. 바다를 가로지르는 다리도 보입니다. 집에서 출발을 할 때는 하늘이 맑았는데 와룡산을 오르려니 하늘에 구름이 가득하였습니다. 정상에서 시원한 모습을 기대하였 것만 아득한 모습만 보았습니다. 어둡기 전에 바삐내려오려고 서둘렀습니다. 주차장에 가까이 왔을 때 해가 잠시 얼굴을 보여줍니다. 여태 흐릿하던 서쪽하늘이 불그스름하게 변합니다.
와룡산 1(사천 20060617) 토요일 오후인데 하늘이 맑습니다. 갑자기 일몰이 보고싶었습니다. 시간은 벌써 오후 3시였습니다. 여태 마음만 먹었던 사천의 와룡산이 언뜻 떠오릅니다. 올랐다가 내려와서 삼천포대교를 가자고 하면 집을 출발하였습니다. 남양동 입구에 도착을 하니 4시가 넘었습니다. 와룡산은 나그네가 반갑지도 않은가 봅니다. 아무런 내색도 하지를 않습니다. 한국의 산하에서 와룡산을 다음과 같이 소개하고 있었습니다. 한려해상국립공원의 중심부에 있는 사천의 상징인 와룡산은 해발 798m로 거대한 용 한 마리가 누워 있는 모습과 흡사하다하여 와룡산이라고 한다. 남녘 해안가에 자리잡은 이 산은 높이에 비해 산세가 웅장하다. 암릉으로 이루어진 새섬바위와 상사바위, 기차바위등의 빼어난 암벽과 부드러운 억새 능선길,시원한 소나무 숲길을 품..
노자산(20060611) 지난 봄에 얼레지와 중의무릇을 수없이 보았던 노자산을 다시 찾았습니다. 여름이 접어들면서 어떤 꽃이 피었나 보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휴양림에서 돈나무가 꽃을 피우고 고운 향기를 풍겨주었습니다. 하지만 노자산 정상에 올라가도록 꽃은 그렇게 반겨주지를 않았습니다. 신록만 무성하였습니다. 거제 동부면 율포리, 부춘리, 학동리에 걸쳐있는 거제봉산을 이룩한 거제의 수봉입니다. 단풍나무가 많고 계곡이 어우러져 절경을 이루며 산삼 등 불로초가 있어 이산에 살면 늙지 아니하고 오래 사는 신선이 된다하여 老子山이란 이르이 생겼다고 하며, 거제 산 중에 제일 어른이라 하여 老子山이라 불리기도 한답니다. 울창한 숲과 계곡으로 동쪽에 거제 자연 휴양림이 조성되어 있으면 합천해인사 팔만대장경판의 원목이 모두 이곳의 후박과 자작..
운무 가득한 노고단(20060610) 그리도 기다린 일요일인데 일기예보에 비가 온다고 한다. 그런데 아침에 일어나니 하늘에 구름은 가득한데도 비가 오지를 않았다. 나중에는 어찌되건 간에 당장은 비가 오지를 않으니 그동안 가려다 못간 노고단을 향해 출발을 하였다. 성삼재를 오르는 길을 구비구비 돌아오르는 것도 오랜만이라 그런지 반갑기만 하다. 노고단 주차장은 비가 온다는 일기예보임에도 제법 많은 차가 주차를 하고 있다. 주차장에서 주변을 둘러보았다. 신록으로 가득한 모습이 풋풋하기만 하고 멀리 보이는 산봉우리에 걸린 구름이 상큼하기도 하였다. 노고단 정상을 오르는 것은 통제를 하고 있었다. 오후 2시에 오르는 사람은 벌써 마감이 끝난 상태였다. 4시에 오르는 수밖에 없었다. 기다리는 시간에 꽃을 찾아다녔다. 그 기다림 덕분에 나도제비난, 금강..
초여름의 섬진강 (20060610) 6월 10일 모처럼 맞는 주말인데 비가 온다는 일기예보가 우울하게 만들었습니다. 그런데 아침에 일어나니 흐리기는 하여도 비가 오지를 않았습니다. 지리산 노고단으로 출발을 하였습니다. 남해고속도로에서 나와 국도를 타고 나오니 섬진강이 말없이 흐르고 있었습니다. 섬진강의 강가운데에 사람들이 보입니다. 재첩을 잡고 있었습니다. 예전에는 참 많이도 잡혔는데 지금은 제대로 잡히지를 않는다고 하소연을 합니다. 재첩을 잡는 분들도 모두 연세가 연만하신 분들입니다. 물속을 들어가시는 모습이 힘겨워 보입니다. 섬진강은 그래도 아무런 말을 하지 않고 쉬임없이 흐르고 있습니다. 강가에 메꽃은 아무 것도 모르는양 그저 곱게 피고 있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