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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하

와룡산 1(사천 20060617)

토요일 오후인데 하늘이 맑습니다.
갑자기 일몰이 보고싶었습니다.
시간은 벌써 오후 3시였습니다.
여태 마음만 먹었던 사천의 와룡산이 언뜻 떠오릅니다.
올랐다가 내려와서 삼천포대교를 가자고 하면 집을 출발하였습니다.
남양동 입구에 도착을 하니 4시가 넘었습니다.
와룡산은 나그네가 반갑지도 않은가 봅니다.
아무런 내색도 하지를 않습니다.




한국의 산하에서 와룡산을 다음과 같이 소개하고 있었습니다.


한려해상국립공원의 중심부에 있는 사천의 상징인 와룡산은 해발 798m로
거대한 용 한 마리가 누워 있는 모습과 흡사하다하여 와룡산이라고 한다.
남녘 해안가에 자리잡은 이 산은 높이에 비해 산세가 웅장하다.
암릉으로 이루어진 새섬바위와 상사바위, 기차바위등의 빼어난 암벽과
부드러운 억새 능선길,시원한 소나무 숲길을 품고 있어 여름 산행지로 적격이다.
정상인 민재봉을 비롯한 새섬바위 에서 바라보는 다도해의 크고 작은 섬들과 푸른바다 조망이 일품이다.
와룡사, 백천사, 백룡사등 암자와 절이 있다.

등산로 입구에 108개의 돌탑이 있었습니다.
참으로 빌 것이 많은 연약한 인간일진데 돌 하나마다 간절한 기원을 담았겠지요.........
함께한 장승의 익살스런 모습이 묘하게 마음을 끕니다.





늦은 오후라 하산하시는 분을 어쩌다 만날 뿐 산길은 고요하기만 합니다.
상사바위가 보입니다.
와룡산 중턱에 있는 높이 60m쯤 되는 바위인데
중앙부에 지름 1.8m의 굴이 있어 굴 속에는 부엉이가 살고 있어 굴바위라 했으며,
상사병에 걸린 사람을 이곳에서 떠밀어 죽였다 하여 상사바위라 불린답니다.
산을 썩뚝 자른 것 같은 모습으로 보입니다.



상사바위를 뒤로 하고 정상을 향하여 냅다 오르기 시작하였습니다.
갑자기 경사가 심해집니다.
기린초가 길가 돌틈에서 노랗게 피어있었습니다.
쥐똥나무도 허드러지게 꽃을 피우고 있었습니다.
산 중간에서 돌탑을 만납니다.
돌탑 뒤로 사천만의 바다가 보입니다.
삼천포 화력발전소도 보았습니다.







돌양지꽃이 곱게 핀 바위를 올랐습니다.
다리가 후들거렸지만 사천만이 환히 보입니다.







산봉우리가 바위 덩어리로 보입니다.
바위를 가로질러 가야하는데 발이 떨어지지를 않았습니다.
세워둔 철책을 잡고 조심조심 지납니다.
깎아자른 것 같은 절벽이 현기증을 느끼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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