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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찰 탐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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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척산 모은암(20061203) 12월을 맞아 처음 맞는 일요일에 날씨는 차갑지만 하늘은 너무 청명하였습니다. 오래 전부터 다녀오고 싶었던 무척산을 찾아나섰습니다. 수로왕이 어머님을 그리워하며 지었다는 모은암이 있는 산입니다. 그게 사실이라면 모은암은 적어도 2000년 전에 지어졌다는 이야기가 됩니다. 김해시 생림면 생철리의 모은암 쪽으로 오르는 무척산 등산로 입구에 도착한 시간은 오후 1시였습니다. 주차장에서 모은암으로 가는 시멘트길을 따라 오르니 억새가 햇빛을 받아 빛을 내었습니다. 잎이 마르고 줄기도 말라져 가는데도 쑥부쟁이는 고운 꽃을 피우고 반겨주었습니다. 시멘트 포장길이 끝나자 좁은 산길로 바뀝니다. 위로 올려다보니 바위가 멋집니다. 구름 한점 없는 하늘은 너무 푸릅니다. 등산로에 떨어진 낙엽은 등산객의 발길에 채이고 밟혀서..
재약산 표충사 3(20061125) 그 외에도 팔상전, 응진전의 전각과 선원 등 부속 건물이 꽤나 많았습니다. 특별히 H자 모양의 건물인 만일루는 서래각으로 편액되어 선방으로 사용되고 있었는데 경상남도 문화재로 지정되어 있었습니다. 산행로에서 표충사로 바로 들어오는 곳에 볼거리 몇 가지가 있었습니다. 영가를 태우는 곳 앞에 '南無阿彌陀佛과 佛자를 새긴 돌비석이 합장을 하게 합니다. 그 옆에 돌탑도 있습니다. 무슨 염원을 담고 쌓았을지 궁금 하였습니다. 하늘 높이 자란 소나무가 멋집니다. 수령이 꽤나 될 것 같은 나무도 있었습니다. 담보다 한참 높은 굴둑도 인상적이었습니다.
재약산 표충사 2(20061125) 찬왕문을 지나면 보물로 지정된 표충사 삼층석탑이 반갑게 맞아줍니다. 뒤로 대광전과 부속 전각들이 반듯하게 자리하고 있습니다. 삼층석탑이 있는 곳에서 한 계단 위에 주 법당인 대광전이 자리하고 있었습니다. 단청을 한지가 얼마되지를 않은 것 같았습니다. 밝은 색 기운이 가득하였습니다. 또 한 계단 위에 관음전과 명부전이 나란히 자리하고 있었습니다. 밤이면 석등 2기가 두 전각의 앞에서 불을 밝히나 봅니다. 석등에 새겨진 무늬가 곱습니다. 대광전을 비켜서서 내려다 보면 한 단 아래에 삼층석탑과 전각들의 지붕 곡선이 아름답습니다. 대광전 앞으로 누각과 범종각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템플 스테이를 하는 일행이 스님의 말씀에 열심히 귀를 기울이고 있습니다. 시간을 내어 언제고 참여하고 싶었습니다.
재약산 표충사 1(20061125) 재약산의 수미봉과 사자봉을 올랐다가 한계암으로 돌아서 내려왔습니다. 표충사에 도착한 시간은 오후 5시가 거진 다되어서입니다. 날씨가 흐려 표충사 주변에는 벌써 어둠이 내리기 시작하였습니다. 오래된 부도 5기가 산행로길목에 있었습니다. 조금 아래에는 효봉대종사의 사리탑도 있었습니다. 표충사의 소개는 naver의 백과사전에서 수록된 내용으로 대신합니다. 1974년 12월 28일 경상남도기념물 제17호로 지정되었다. 임진왜란 때 공을 세운 사명대사(四溟大師)의 충혼을 기리기 위하여 국가에서 명명한 절이다. 654년(태종무열왕 1) 원효대사가 창건하여 죽림사(竹林寺)라 하였으며, 829년(흥덕왕 4) 인도의 승려 황면선사(黃面禪師)가 현재의 자리에 중창하여 영정사(靈井寺)라 이름을 고치고 3층석탑을 세워 부처의..
봉명산 다솔사 2(20061119) 돌 계단을 오르니 적멸보궁의 처마가 날아갈듯한 모습입니다. 얼마전에 부처님의 사리가 나왔다고 하여 세인을 불러모으기도 하였습니다. 적멸보궁 뒤에 부처님의 사리를 모신 사리탑이 있었습니다. 적멸보궁 곁에 극락전과 응진전이 있었습니다. 적멸보궁과 응진전의 처마가 나란합니다. 단청을 하지 않은 적멸보궁이 훵씬 고풍스럽습니다. 법당 주변을 돌아보았습니다. 전각 사이로 보이는 단풍이 곱습니다. 다승(茶僧)들이 고향처럼 여기는 곳이 다솔사라고 하였는데 법당 뒤로 차밭이 있었습니다. 적멸보궁과 마주한 대양루의 마루와 법당 앞 뜰 높이가 나란합니다. 마당과 대양루의 마루를 다리로 연결하여 놓았습니다.
봉명산 다솔사 1(20061119) 사천의 봉명산 자락에 이름도 고운 다솔사가 있습니다. 남해고속도로의 곤양IC에서 20분 정도 걸리는 곳에 위치한 다솔사는 단풍이 곱게 물들고 있었습니다. 한국관광공사에서는 아래와 같이 다솔사를 소개하고 있었습니다. 다솔사는 신라 지증왕 때 범승 연기조사가 창건한 역사 깊은 고찰로, 임진왜란 때 소실되었는데 그로부터 10년이 지난 후인 숙종 12년 (1686)에 승려들이 힘을 모아 10년 세월에 걸쳐 중창불사로 크게 중흥했다. 그러나 62년이 지난 후인 영조 24년(1748)에 큰 불 로 말미암아 불행히도 큰 재앙을 겪었으며 같은 왕 34년(1758)에 여러스님이 또 합심하여 명부전과 대양루 그리고 사왕문을 중건했다. 그런데 1914년 12월에 또 화재가 일어나 모든 전각이 불탔으나 다행히도 대양루는 소실..
봉명산의 서봉암 가는 길(20061119) 사천의 봉명산 정상을 오르는 것은 다솔사에서 30분이면 족하였습니다. 사천만을 보고는 서봉암을 향하였습니다.서봉암을 가는 길은 호젓하여 너무 좋았습니다. 어쩌다 지나치는 산행객이 반가웠고 늦게까지 꽃을 피운 들꽃들이 있어 지루하지 않았습니다. 억새도 피어 바람에 꽃을 날리고 있었지요................ 서봉암을 가는 길에 송전탑이 있었습니다. 송전탑 사이로 산들이 보입니다. 억새가 바람에 흔들리고 있었습니다. 대나무밭을 지나서 조금 더 내려가니 차나무가 숲 사이에 보입니다. 골짜기에 차나무밭이 제법 넓었습니다. 순을 따지 않은 자나무에는 꽃이 피었습니다. 절 가까이 양지바른 곳에서는 아직도 들꽃들이 꽃을 피우고 있었습니다. 오래지 않아 저들도 모두 자취를 감추겠지요. 서봉암엘 가니 스님보다 먼저..
석굴로 유명한 다솔사 보안암(20061119) 봉명산 정상에서 보안암을 찾아 내려갔습니다. 서봉암과 이명산을 가는 길과 다솔사를 가는 갈림길에서 봉안암의 길로 접어들었습니다. 길가에 국화 한송이가 늦게까지 피어 오가는 이들을 반깁니다. 맥문동은 가는 가을이 아쉬우서인지 까맣게 익은 열매를 다 떨구지 못하고 일부를 남기고 있었습니다. 돌로 축대를 쌓았고 그 위에 암자를 세웠나 봅니다. 돌만으로도 이렇게 가지런히 쌓을 수 있음이 신기하기만 합니다. 보안암은 고려시대의 석불이 있는석굴암으로 유명합니다. 하지만 얼마전에 불이 나서 법당이 타버렸더군요. 법당 바로 곁에 석굴이 있었는데 석굴에는 아무런 피해가 없었다니부처님의 가호가 있었나 봅니다. 석굴 앞에서 나무 사이로 보이는 전망이 정말 멋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