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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룡산에서 만난 야생화(20050617) 건강을 위해 산을 오르는 사람들이 참 많다.집 가까이에 있는 팔룡산은 바로 곁에 두고 있기에오히려 더 자주 가지못했다.먼등골 쪽의 돌탑을 본지도 오래되어아침부터 준비를 하고 퇴근을 서둘러 바로갔다.산 입구에 버려진 밭에 도깨비가지가 꽃을 피우고 있었다.가시가 성성했다.지난 번에 왔을 때 큰 나무를 휘감아 바람개비를 돌리던 마삭줄은 다 지고 골짜기전체를 뒤덮으려는 듯 주변의 다른 나무에까지번져간 무성한 잎을 자랑하고 있었다.중간에서 나리가 꽃봉오리를 한껏 부풀리고 있었다. 처음 만난 나리라서 꽃이 피지 않은 게 무척 아쉬워서 주변을 한참이나 맴돌았다.그런데 더 올라가니 멋진 자태를 자랑하며 색감도선명한 나리들이 반겨주었다. 황적색의 꽃잎을 마음껏 뒤로 젖힌채 털로 온 몸을 감싼 털중나리가 군데군데에서 한 ..
팔룡산 돌탑(20050617) 봉암동에서 팔룡산을 오르는 먼등골 등산길에 700여 기의 돌탑이 등산객을 반긴다. 이팔룡산 돌탑이 있는 먼등골에서는해마다 오월에 팔룡산탑축제가 열린다. '87년 7월 5일부터 먼등골에 약수터와 등산로를 개설하자 많은 사람들이 찾게 되었으며, 특히 인근 양덕동에 사는 이삼용씨는 93년부터 산사태가 난 계곡주변에 등산로를 정비하기 위하여 주변 돌들을 주워 돌탑을 쌓기 시작하였고, 지금까지 크고 작은 771기의 돌탑군을 조성하였으며, 통일기원과 수도하는 마음으로 천탑 조성을 목표로 지금도 계속 돌을 모으고 있는 중이다. 이 돌탑군이 널리 알려지면서 인근 주민은 물론 외지에서도 구경오는 사람이 많으며, 민간 주도형의돌탑을 배경으로 지역민의 화합과 전통의 계승, 지역향토문화를 살리고 알리기 위하여97년에 제1회 ..
우포늪 주변에서 유월에 만난 꽃들(20050618) 유월이다. 5월에 다녀온 우포에는 지금 무슨 꽃들이 피어 있을까?수련, 어리연꽃, 마름 등 늪에서 곱게 피어 있을 꽃들을 그리며 우포로 갔다.6월 중순인데도 한낮의 기온은 30도를 넘나 보다.등에서는 땀이 흐르고 햇볕에 무방비인 팔은 따갑기까지 했다.마름이하얀 꽃을 몇 송이 피운채늪의 한 부분을 메우고 있었다.수초는 가득한데 수초에서 피는 꽃은 쉽게 만나지지 않았다.우포늪을 배회하다 결국은 주변의 꽃들만 만나고 발길을 돌렸다.너무 덥다. 보기에 예쁘기만 한데 왜 며느리배꼽이라 했을까? 갈퀴나물 무너진 언덕에서뿌리를 내리며 꽃을 피운 고들빼기 가는 줄기로 바람에 늘상 하늘거리는 기생초 붉은털여뀌라고도 하는 노인장대 주변의 밭에 전에 당근을 심었던 적이 있었을까? 군데군데에서 당근이 꽃을 피우고 있었다. 물..
유월의 우포늪(20050618) 아직 초여름인데도 기온은 한여름이다.오월에 갔던 우포늪을 유월이라고 다시 찾았다.기대했던 수생식물들의 꽃은 많이 만나지 못했지만 늪을 가득 메운 수초들은 풍성한 여름을 이야기해 주었다.
용문폭포와 남산제일봉 계곡(20050612) 오늘은 너무 덥다. 대구가 35도까지 올라갔단다.가만히 있어도 등에서 땀이 흐른다.너무 더워서 지난 번에 다녀온남산제일봉 계곡의 차가운 물이 생각난다.남산제일봉에서 신부락 쪽으로 내려오면 중간부분부터 계곡 옆으로 길이 있다.쉬기 좋은 곳을 가려서돟팍 사이로 흐르는 물을 보니 너무 깨끗하다.시간이 충분하여 등산화와 양말을벗고 발을 물에 담그니 정말 찼다. 아니 찬 게 아니라 시렸다.아내가 발을 담그면서 탄성을 질렀다."1분까지는참을 수 있겠지?""어림도 없어요,10초면 몰라도........""뭐 10초, 내기해.""그래요, 견뎌봐요.""하나, 둘, 셋, 넷, 다섯......." ---발이 아프다. 그래도 10초 쯤이야............."여섯," -------- 아, 정말 못참겠다."일곱," -----..
남산제일봉에서 만난 야생화들(20060612) 바위가 많은 남산제일봉에도 바위 틈새로 나무가 자라며예쁜 꽃도 피고 있었다.올라가는 길 가에 옹기종기 방울을 매단 정금나무가 반겨주었다.헤아릴 수도 없이 매달려 있는 방울들을 담으려고애를 썼지만 워낙 작은 꽃들이라 쉽지가 않았다.속을 보고 싶었지만 아래로 매달린 녀석들이라 좀처럼 자기 속을 보여주지 않았다.금마타리도 노란 색으로 자기 모습을 보여주었고흰철쭉은 작은 흰꽃보다 더 예쁜 잎을 자랑하고 있었다.이런 모습들이 반가워서 숨이 목에 차는데도그 숨을 헐떡이며 오르는 것이다.그리고 꽃 주위를 맴돌며 속으로 환호를 하고 있다.'심봤다'.................... 예쁜 방울을 수도 없이 매달고 있는 정금나무산앵도나무라고 알고 있었는데 어느분이지적하여 주셔서 확인 결과 정금나무로 고쳤습니다.정확하지도..
남산제일봉 정상에서 (20050612) 바위를 돌고돌며 계단을 따라 숨가쁘게 올라오면 남산제일봉의 정상에 다다른다.남산제일봉 정상에 서면 가야산 정상이 저만치서 내려다 보고 있고해인사가가야산 품안에서 자리한 것을 내려다 볼 수 있다.예부터 큰산 아래 명산 없다 했건만 남산제일봉을 예외라고 해야겠다.웅장하기는 가야산이겠지만기암으로 멋드러진장면은 남산제일봉이라고 하겠다.남산제일봉 정상과 계단길, 정상에서 본 가야산과 해인사 전경, 고목들볼 게 너무 많다. 멀리서 본 남산제일봉 정상과 정상의 마지막 계단 남산제일봉에서 본 가야산 정상 남산제일봉정상에서 내려다 본 해인사 전경 철제로 잘 만든 계단, 계단의 끝이 정상이 아니라 하늘인 것만 같아서...... 정상 부근에서 본 고목들 신부락에서 오르면 만나는 정상 바로 밑의 이정표
남산제일봉의 암봉들 2(20050612) 천불산이라고도 불리우는 남산제일봉은 주봉인 남산제일봉도 좋지만 산을 오르면서 만나는바위들이 그 수를 헤아리기 어렵고모습 또한 기이하고도다채로웠다.7-8년 전에도 오른 적이 있었는데 그 때가 음력으로 춘삼월, 그러니까 꽃피는 봄이었다.숱하게 몰려온 사람들때문에 혼자 가기에도 비좁은 곳이 몇군데가 있었는데게다가 그런 곳이 대개가오르기가 꽤나 어려웠다.그래서 생긴 일이 지금도 잊혀지지 않는다.어떤 아주머니 한 분이 중간에서 꼼짝도 하지 않은채 매달려 계셨다.올라가려는 사람과 내려오려는 사람은 양쪽에서 밀려들고...........그런데지금은 계단으로 대부분정리가 잘 되어 있었다.철제로 튼튼하게만든 계단을 오르면서 이렇게 오를 수 있도록 수고하신 분들이 너무 고마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