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너무 덥다. 대구가 35도까지 올라갔단다.
가만히 있어도 등에서 땀이 흐른다.
너무 더워서 지난 번에 다녀온남산제일봉 계곡의 차가운 물이 생각난다.
남산제일봉에서 신부락 쪽으로 내려오면 중간부분부터 계곡 옆으로 길이 있다.
쉬기 좋은 곳을 가려서돟팍 사이로 흐르는 물을 보니 너무 깨끗하다.
시간이 충분하여 등산화와 양말을벗고 발을 물에 담그니 정말 찼다. 아니 찬 게 아니라 시렸다.
아내가 발을 담그면서 탄성을 질렀다.
"1분까지는참을 수 있겠지?"
"어림도 없어요,10초면 몰라도........"
"뭐 10초, 내기해."
"그래요, 견뎌봐요."
"하나, 둘, 셋, 넷, 다섯......." ---발이 아프다. 그래도 10초 쯤이야.............
"여섯," -------- 아, 정말 못참겠다.
"일곱," -------- 아휴, 죽겠다.
여덟을 헤아리기도 전에 뛰어나오고 말았다.
생각이 많이 난다. 정말 시원했는데, 아니 시렸는데..........
그리고 가야산의 골짜기를 타고 흐르는 물이 만든 용문폭포도 생각이 난다.
시원하게 쏟아지는 물줄기의 용문폭포와 바위를 돌아가는 계곡물이 자꾸 생각이 난다.
정말 지금 너무 덮다.
가야산 내의 용문폭포
너무 깨끗하고 시리도록 차가운 남산제일봉 계곡의 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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