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을 위해 산을 오르는 사람들이 참 많다.
집 가까이에 있는 팔룡산은 바로 곁에 두고 있기에오히려 더 자주 가지못했다.
먼등골 쪽의 돌탑을 본지도 오래되어아침부터 준비를 하고 퇴근을 서둘러 바로갔다.
산 입구에 버려진 밭에 도깨비가지가 꽃을 피우고 있었다.
가시가 성성했다.
지난 번에 왔을 때 큰 나무를 휘감아 바람개비를 돌리던 마삭줄은 다 지고
골짜기전체를 뒤덮으려는 듯 주변의 다른 나무에까지번져간 무성한 잎을 자랑하고 있었다.
중간에서 나리가 꽃봉오리를 한껏 부풀리고 있었다.
처음 만난 나리라서 꽃이 피지 않은 게 무척 아쉬워서 주변을 한참이나 맴돌았다.
그런데 더 올라가니 멋진 자태를 자랑하며 색감도선명한 나리들이 반겨주었다.
황적색의 꽃잎을 마음껏 뒤로 젖힌채 털로 온 몸을 감싼 털중나리가 군데군데에서 한 두 송이씩 피었다.
줄기에 가시가 숭숭한 도깨비가지도 노란 꽃술을 내밀며 반겨주었다.
줄기와 잎에 가는 털로 쌓이기는 마찬가지인 댕댕이덩굴은 가을에 열매가 인상적인데............
이곳에서는 주로 땅가시라고불리는 돌가시나무도노란 꽃술과 하얀 잎으로 산을 오르는 이를 맞아 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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