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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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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양의 재약산 1(20061125) 11월의 마지막 토요일인 11월 25일에 밀양의 재약산을 올랐습니다. 표충사 앞 주차장에 도착한 시간은 8시 반 경이었습니다. 단풍이 고운 11월 초순이었다면 절 바로 앞의 주차장에는 엄두도 내지 못했을텐데 절 앞까지 와도 차가 별로 없었습니다. 표충사 뒤의 산을 올려보니 단애처럼 깎아지른 정상 부근의 바위가 멋집니다. 표충사를 들리지 않고 오른쪽으로 난 등산로를 따라 산행을 시작하였습니다. 개울 너머로 보이는 전각들의 모습이 고풍스럽습니다. 일찍 단풍이 들었던 나무는 이제 모두 나목으로 변했습니다. 아직도 나무에 달린 단풍잎은 가뭄에 말라버렸습니다. 계곡을 따라 오르다 물속에 담긴 재약산의 가을을 만났습니다. 물속에 떨어진 나뭇잎과 함께 나무와 구름과 하늘이 담겨 있습니다. 계곡을 지나 조금은 가파른 ..
순창 강천사 2(20061120) 강천문을 지나니 강천사입니다. 낙엽이 떨어진 나목 밑에 빈의자가 잠시 쉬어가라 합니다. 낮은 담이 정겹고 담 밑으로 수북하게 쌓인 낙엽이 가을의 인사를 나눕니다. 요사채 옆의 감나무에는 감이 조롱조롱 많이도 매달려 달려 있습니다. 현수교를 지납니다. 평일이라 여유롭게 지날 수 있어 마음이 편합니다. 올려다 보니 전망대가 하늘을 배경으로 자리하고 있습니다. 가쁜 숨을 몰아쉬며 전망대에 올랐습니다. 전망대가 사람들로 가득합니다. 멀리 강천산 정상이 보입니다. 강천사가 내려다 보이고요............... 내려오면서 산림욕장으로 조성한 길을 걸어보았습니다. 숲속에 나무로 만든 길이 너무 멋졌습니다.
순창 강천산 1(20061120) 지난 10월 29일에 아파트 주민과 다녀온 강천산을 11월 20일에 직장 동료들과 다시 다녀왔습니다. 강천산 주차장에서 개울을 따라 올라가는 길에 단풍도 이제는 지고 있었습니다. 병풍폭포의 물이 시원하게 쏟아집니다. 바람이 불어 물이 흩날리면서 무지개도 생깁니다. 계곡을 흐르는 물에는 강천산의 늦가을이 담겨 있습니다.
사천 봉명산(20061119) 다솔사가 자리한 봉명산은 사천의 군립공원으로 지정되어 있었습니다. 다솔사에서 봉명산 정상까지는 30분이면 충분히 오를 수 있는 거리였습니다. 정상의 높이가 408m이니 그리 높지도 않아서 쉽게 오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정상에 서면 사천만이 보이고 사천시도 보입니다. 다솔사 옆을 지나면 봉명산 등산로 입구를 알리는 구조물이 있습니다. 등산로에서 옆으로 보면 다솔사 전각의 일부가 보입니다. 산 중간에 집 한채가 좋은 곳에 자리하고 있습니다. 집앞에 대나무가 하늘을 향하여 자라고 있었습니다. 들입에는 등산로에 나무 계단을 만들고 석탑들도 길가에 세워놓았습니다. 소나무가 참 좋았습니다. 봉명산을 오르는 내내 솔향기에 젖었습니다. 산을 오르다 뒤돌아보면 소나무 사이로 사천만이 보입니다. 붉게 물든 옻나무가 이따..
늦가을의 우포(20061111) 11월 11일............ 아침 저녁에는 바람이 제법 찹니다. 겨울 철새가 모이기 시작할 시기입니다. 시골에 다녀오면서 늦은 시간이었지만 우포를 들렸습니다. 해가 질 시간이라서 바로 둑으로 갔습니다. 저녁 햇살이 늦가을의 우포를 따스하게 감싸고 있었습니다. 추수가 끝난 들판을 뒤로 화왕산이 보입니다. 코스모스가 아직도 피어서 반겨주었습니다. 해가 지려합니다. 우포에도 빛을 길게 남깁니다. 물결에 빛이 부서지고 있습니다. 우포를 찾은 철새가 곳곳에 옹기종기 모여서 저녁을 맞습니다. 제법 장난도 치면서 여유를 보입니다. 노을이 너무 곱습니다. 그 노을을 즐기며 비행을 하는 철새들도 있습니다. 어둠이 우포를 감싸고 있습니다. 돌아나오는 발걸음이 쉽게 떨어지지를 않습니다.
양산 천성산(20060903) 지난 여름은 참으로 더웠지요. 하여 가을을 많이도 기다렸는데..................... 그렇게 기다린 가을이 이제는 겨울로 접어들려 합니다. 그 무더위가 9월초까지 기승을 부렸지요. 9월의 첫주말인 9월 3일에 지월스님과 관계가 있는 천성산을 올랐습니다. 주차장에서 내원사를 오르는 길은 숲이 우거져 하늘이 보이지 않았습니다. 주말을 맞아 천성산을 찾는 사람이 참 많았습니다. 가지산도립공원 구역 내에 있는 해발 922m인 천성산은 그리 높지 않으나 산아래 4km 정도 길게 뻗어 있는 계곡이 있습니다. 이 산의 유래는 원효대사가 천명 대중을 이끌고 이곳에 이르러 89암자를 건립하고 화엄경을 설법하여 천명 대중을 모두 득도하게 한 곳이므로 그 이름을 천성산(千聖, 천명의 성인)이라 전해진답니다.내원..
피아골-산장에서 아쉬움을 안고(20061105) 피아골 산장에 도착을 하여 돌탑 앞에서 잠시 소원을 빌었습니다. 그리고는 물도 마셨습니다. 물맛이 정말 좋았습니다. 구름이 빠르게 산허리를 돌아갑니다. 간간이 빗발울이 떨어지기도 하였습니다. 심상치를 않아서 바삐 산을 내려왔습니다. 선녀교 부근을 지나려니 뇌성벽력이 치면서 비가 쏟아지기 시작을 하였습니다. 그런데도 비옷을 입고 산을 오르는 사람들도 있었습니다. 피아골 단풍 축제는 지난 주 10월 말에 벌써 치루어졌습니다.하지만 단풍은 다음주에도 좋기만 할 것 같습니다.피아골 산장까지 오르내리면서 만난 단풍의 모습입니다.
피아골-계곡의 다리(20061105) 계곡을 따라 난 산행로는 계곡을 가로지르기도 합니다. 다리 놓기가 쉽진 않았을텐데 4-5개나 놓여 있었습니다. 이름을 기억하는 것은 삼홍교, 선녀교입니다. 등산로를 따라 오르면서 가는 내내단풍에 젖었습니다.몸과 마음이붉게 물이 드는 것을 느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