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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척산 모은암(20061203) 12월을 맞아 처음 맞는 일요일에 날씨는 차갑지만 하늘은 너무 청명하였습니다. 오래 전부터 다녀오고 싶었던 무척산을 찾아나섰습니다. 수로왕이 어머님을 그리워하며 지었다는 모은암이 있는 산입니다. 그게 사실이라면 모은암은 적어도 2000년 전에 지어졌다는 이야기가 됩니다. 김해시 생림면 생철리의 모은암 쪽으로 오르는 무척산 등산로 입구에 도착한 시간은 오후 1시였습니다. 주차장에서 모은암으로 가는 시멘트길을 따라 오르니 억새가 햇빛을 받아 빛을 내었습니다. 잎이 마르고 줄기도 말라져 가는데도 쑥부쟁이는 고운 꽃을 피우고 반겨주었습니다. 시멘트 포장길이 끝나자 좁은 산길로 바뀝니다. 위로 올려다보니 바위가 멋집니다. 구름 한점 없는 하늘은 너무 푸릅니다. 등산로에 떨어진 낙엽은 등산객의 발길에 채이고 밟혀서..
마산 원전마을에서의 일출 2(20061203) 잠시 뜸을 들이드니 구름위로 해가 모습을 보이기 시작합니다. 숨을 죽이며 그 모습을 담아봅니다. 셔터는 누르지만 손가락은 오래전에 마비 상태입니다. 금새 해가 구름을 벗어납니다. 자리를 이동하여 섬을 배경으로 하니섬에서해가 떠오릅니다. 소나무 사이로 해가 빛납니다. 손을 녹이지도 못한채 해를 따라 이리저리 다닙니다. 일렁이는 파도에 아침 햇살이 빛납니다. 아침이라 쉬어야할 배가성난 파도때문에 쉬지를 못합니다. 코에서 콧물이 주르르 흐릅니다. 누가 시켰다면하필이면 이렇게 추운 날이었다고두고두고 욕을 하였을 것입니다.
마산 원전마을에서의 일출(20061203) 12월의 첫일요일에 일찍 잠에서 깨었습니다. 베란다에서 보니 하늘이 별이 총총합니다. 날씨가 너무 좋아서 바다를 찾았습니다. 마산에서 가까운 원전이란 곳에 갔습니다. 6시 반경에 도착을 하였는데 동쪽이 붉게 물들고 있었습니다. 반가운 마음에 차에서 내리는데 생각보다 기온이 차가웠습니다. 밖에서 잠시도 있기가 힘이 들었습니다. 해뜨는 모습을 보지 못할까봐 차안에서 기다리지 못하고 자주 나오기를 몇번...... 그 때마다 보이는 모습을 담았습니다.부지런한 어촌의 사람들은 웬만한 추위는아랑곳 하지 않나봅니다.부산하게 배가 왔다갔다 합니다. 7시가 넘으니 동쪽 하늘에 낮게 드리운구름의 선이 뚜렷해집니다.
재약산 표충사 3(20061125) 그 외에도 팔상전, 응진전의 전각과 선원 등 부속 건물이 꽤나 많았습니다. 특별히 H자 모양의 건물인 만일루는 서래각으로 편액되어 선방으로 사용되고 있었는데 경상남도 문화재로 지정되어 있었습니다. 산행로에서 표충사로 바로 들어오는 곳에 볼거리 몇 가지가 있었습니다. 영가를 태우는 곳 앞에 '南無阿彌陀佛과 佛자를 새긴 돌비석이 합장을 하게 합니다. 그 옆에 돌탑도 있습니다. 무슨 염원을 담고 쌓았을지 궁금 하였습니다. 하늘 높이 자란 소나무가 멋집니다. 수령이 꽤나 될 것 같은 나무도 있었습니다. 담보다 한참 높은 굴둑도 인상적이었습니다.
재약산 표충사 2(20061125) 찬왕문을 지나면 보물로 지정된 표충사 삼층석탑이 반갑게 맞아줍니다. 뒤로 대광전과 부속 전각들이 반듯하게 자리하고 있습니다. 삼층석탑이 있는 곳에서 한 계단 위에 주 법당인 대광전이 자리하고 있었습니다. 단청을 한지가 얼마되지를 않은 것 같았습니다. 밝은 색 기운이 가득하였습니다. 또 한 계단 위에 관음전과 명부전이 나란히 자리하고 있었습니다. 밤이면 석등 2기가 두 전각의 앞에서 불을 밝히나 봅니다. 석등에 새겨진 무늬가 곱습니다. 대광전을 비켜서서 내려다 보면 한 단 아래에 삼층석탑과 전각들의 지붕 곡선이 아름답습니다. 대광전 앞으로 누각과 범종각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템플 스테이를 하는 일행이 스님의 말씀에 열심히 귀를 기울이고 있습니다. 시간을 내어 언제고 참여하고 싶었습니다.
재약산 표충사 1(20061125) 재약산의 수미봉과 사자봉을 올랐다가 한계암으로 돌아서 내려왔습니다. 표충사에 도착한 시간은 오후 5시가 거진 다되어서입니다. 날씨가 흐려 표충사 주변에는 벌써 어둠이 내리기 시작하였습니다. 오래된 부도 5기가 산행로길목에 있었습니다. 조금 아래에는 효봉대종사의 사리탑도 있었습니다. 표충사의 소개는 naver의 백과사전에서 수록된 내용으로 대신합니다. 1974년 12월 28일 경상남도기념물 제17호로 지정되었다. 임진왜란 때 공을 세운 사명대사(四溟大師)의 충혼을 기리기 위하여 국가에서 명명한 절이다. 654년(태종무열왕 1) 원효대사가 창건하여 죽림사(竹林寺)라 하였으며, 829년(흥덕왕 4) 인도의 승려 황면선사(黃面禪師)가 현재의 자리에 중창하여 영정사(靈井寺)라 이름을 고치고 3층석탑을 세워 부처의..
밀양의 재약산 4 (20061125) 사자봉에서 한계암이 있는 곳으로 내려오는 길은 많이 가팔랐습니다. 다리가 후들거리고 낙엽을 잘못 밟으면 미끄러지기도 하였습니다. 멋진 소나무가 있는 곳에서 사자봉을 되돌아보았습니다. 바위 모습이 사자 머리처럼 보이기도 합니다. 멀리 수미봉도 보입니다. 수미봉 아래 바위들이 단애처럼 깎아자른 모습입니다. 산능선에 내려다 보니 표충사가 보입니다. 한계암은 너무 소박합니다. 그저 산속의 작은 집처럼 느껴집니다. 계곡에 놓여진 다리는 제멋대로 출렁거립니다. 다리 밑으로 작은 폭포가 있었습니다. 금강폭포라고 이름을 붙이고 있었습니다. 계곡이 깊었습니다. 집채만한 바위도 보입니다. 물이 고인 곳에는 낙엽이 가득합니다.
밀양의 재약산 3 (20061125 재약산에서 천황산으로) 점심을 먹고 힘을 내어 재약산의 또 다른 봉우리인 사자봉을 향해 출발을 하였습니다. 다른 이름으로는 천황산이라 하였습니다. 사자봉을 오르는 길가에는 돌탑들이 무수히 세워져 있습니다. 무엇이 그리도 빌 게 많은지 모르겠습니다. 주변에 돌 하나를주워서 세우고 그 위에 돌을 올려보았습니다. 이 산을 오르는 모든 사람들이 평안하기를 빌었습니다. 재약산의 사자봉에 올랐습니다. 돌에는 천황산이라고 쓰여 있었습니다. 밀양 사람들은 재약산 사자봉이라 부른다고 합니다. 재약산의 수미봉보다 80m가 더 높습니다. 맑은 날이면 가지산과 운문산이 다 보인다는데 운무가 가득하여 제대로 보이지를 않습니다.그저 짐작으로 저기쯤 가지산이고 운문산이라 아는 체를 하였습니다. 구름 사이로 빛이 내립니다. 어렴풋이 보이는 모습이라서 아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