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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꽃

천주산에서 만난 야생화(20050611)

천주산은 창원시와 마산시 함안군 등 3개 시군을 품은 산으로 이름 값을 톡톡히 하고 있다.
`하늘을 받치는 기둥'이란 이름을 갖고 있었지만,
막상 사람들의 관심을 끌기 시작한 것은 그리 오랜 일이 아니었다.
그동안에는 주변의 무악산 정병산 장복산 용지봉 등에 가려 빛을 보지 못했지만,
힘들지 않으면서도 완만한 산능선과 땀을 적당히 흘리게 만드는 정상까지의 봉우리가
부드럽게 중심을 향해 모여있어 지금은 많은 등산인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더구나 바다와 도시, 겹쳐진 산물결과 주변 농경지가 환하게 드러나는 조망은 어느 산에 비겨도 손색이 없다.
반나절이면정상까지 다녀 올 수 있어 토요일 오후를 이용하여 천주산을 찾는 사람도 많다.
6월 11일 오후,점심을 간단히 먹고창원의 소계동 쪽에서오르기 시작했다.
산아래 부분의 포장길을 따라서 조금 올라가니 까치수영이 밭을 이루고 피어있었다.



줄기에 털이 있고 잎이 가늘며 꽃이 성글게 달린 까치수영 ,


조금 더 올라가니 노란색의 개구리미나리가 산기슭에 피어있었고,


산중턱을 올라서자 여뀌과의 범꼬리가 꼬리를 흔들며 반겨주었다.


산중턱에는 기린초도노란 꽃을 피우고 있었고



산속을 헤집고 다니다가 노루발도 만났다.



노루발이 핀 곳에는 매화노루발도 몇 포기를 만났다.


겨우 한 포기를 만나서 반가웠던 산골무꽃



분홍색으로 곱게 피어나는 숙은노루오줌



내려오면서 만난 하늘타리는 뭉쳐져 있어 할 수없어 새벽에 다시 찾아가 머리를 풀어헤친 모습을 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