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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꽃

천주산에서 만난 야생화(20050619)

유월의 산은무성하게 자란 풀과나무에 핀 꽃들이 어울려서 내는풀향기와 꽃향기가 너무 좋다.

여름이라 산을 오르는 게 힘이 들고 햇빛이 따갑기는 하지만 크게 자란 나무 그늘에서잠시 쉴 수가 있고,

산 등성이를오르면 갑자기 넓어지는 시야로 가슴이 확 트이고

때로는 시원한 바람이 불어 땀에 젖은 몸을식혀주기도 한다.

정상에 오르면 또 다른기쁨을 느끼기도 한다.

야생화에 관심을 갖은 게 얼마 되지는 않았지만 그 이후로 산을 오르면

나무 그늘 아래서,풀들 사이에서 함초롬히 자라다 반겨주는 야생화를 만나는 게 더 큰 기쁨이었다.

유월의 천주산에는 노루오줌과 털중나리가 풀숲에서피고 있었고

산딸나무가 흰꽃을 하늘로 피우며, 산수국이예쁜 꽃색을 자랑하고 있었다.



뿌리에서 지리한 냄새가 나고원추꽃차례가 옆으로 처지기 때문에 숙은노루오줌이라고 한다.


지난 번에 군락으로 피었던 노루발은 이제 보기가 힘들었다.



꽃색깔때문에 착각을 할뻔한 노란색이 짙은 털중나리도 만났다.




줄기와 잎에 털이 가득한 털중나리의 자태는 풀숲에서 오히려 고고하기만 했다


바람이 시원한 산등성이를 따라가다 늦게까지 피어 있는 백선도 만났다.



천주산 용지봉 바로 아래에서 범꼬리도 바람에 꼬리를 흔들며 반겨주었다.


시금초라고 하는 수영은 꽃잎이없으며암곷과 수꽃이 따로 핀다고 한다.


솔나물이다. 전체 모습이 소나무처럼 보이기도했다.



산에 웬 미역일까? 미역줄나무라고 하는데............



꽃이 진 뒤에꽃 속의 열매가 붉게 산딸기처럼 익는다고 하여 산딸나무라 했을까?




계곡에는 산수국도 꽃을 피우려고한창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