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5 국립묘지를 올라가는 길 옆에는 오목조목하게 일군 작은텃밭들이 있다.
대부분 손바닥만한 텃밭이지만 주인마다 좋아하는 갖가지 것들을 가꾸고 있다.
그 텃밭에 요즈음은가지, 감자, 도라지, 삼백초, 쑥갓, 왜당귀, 토마토 등이 꽃을 피운다.
옛부터 밭을 둘러보면 밭 주인의 부지런함을 안다고 했다.
같은 것들이지만 풍성하게 잘자라서 예쁜 꽃을 피우는 게 있는가 하면
키만 길쭉하게 자란 것도 있고 아예 자라지도 못하고 가뭄에 말라 죽고 있는 것도 있다.
부지런한 농부(?)는 연방물을 길어 주는가 하면 또 한쪽에서는 받침대를 세우고 있다.
지주를 잡아주고 매는부부의 정겨운 모습도 보았다.
보라색 꽃과 큰 잎이 튼튼한 가지
꽃보다는 뿌리가 더 중요하게 여기는감자인데자주색 꽃도 보고싶다.
도라지가 보라색꽃도 피웠고 흰색으로도 꽃을 파웠다.
뿌리, 잎, 꽃이 흰색이기에삼백초라고 한다.
쌈을 싸서 먹을 때 함께 먹으면 쌉싸름한 맛을 느끼는 쑥갓은 노란 꽃을 피우고 있었다.
한약재로 이용되는 왜당귀는 작은 꽃들이 한 줄기에 촘촘이 달려있는 꽃 모양이겨울에 내리는 눈의 결정 같다.
순을 열심히 쳐주어야 하는 토마토도 뾰족하게수술을 내밀며 노란 꽃을 피우고 있다.
취나물을 뜯다가 한 포기 옮겨 심었나 보다. 참취가 벌써 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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