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적으로 용추계곡이란 이름으로 이름이 나 있는 곳은 3곳이 있다.
경기도 가평군의 용추계곡, 경북문경시의 용추계곡 그리고 경남함양군 용추계곡
이 중에서 경남 함양군의 용추계곡을 찾았다.
함양에서 거창을 가다보면 용추사와 용추폭포로 유명한 용추계곡의 이정표를 만난다.
이정표를 따라 곧장 가면 넓은 주차장 뒤로 장수사 일주문이 외롭게 솟아있다.
신라 소지왕 9년 각연대사가 창건하였다는 장수사.
그러나, 장수사의 흔적은 일주문만을 남긴채 동족 상잔의 비극인 6.25 전쟁으로 소실되고, 복원되지 못하고 있다.
용추사를 찾아가는 길목에 돌비석이 반갑게 맞는다.
돌비석에는 三日修心 千載寶 百年貪物 一朝塵이 새겨져 있다.
三日修心 千載寶(삼일수심 천재보) 삼일동안 닦은 마음은 천년의 보물이요
百年貪物 一朝塵(백년탐물 일조진) 백년동안 모은 재물은 하루 아침의 티끌이라."
원효대사의 영랑신선 이야기에서 나온 글이다.
계속 올라가면 작은 절을 용추사를 만난다.
용추사에 들리기도 전에 계곡 쪽에서 우뢰와 같은 소리를 들을 수 있다. 용추폭포다.
계곡을 휘감아 돌아 달려온 물이 반석위를 미끌어져 20여m미터 높이로 내리꽂히는 물줄기가 장관이다.
부서지듯 쏟아지는 물줄기를 보면 더위는 어느새 잊혀지고 만다.
용이 되지 못한 이무기가 추락한 곳이라하여 용추폭포라 하니
화난 용이 몸부림 치듯 힘차게 떨어지는 물줄기는 사방으로 물방울을 튕겨내어 장관을 이루고
폭포 앞에 서있는 나는 가슴까지 시원해진다.
용추폭포에서 약 30분을 걸어올라가면 상사평마을이 나오는데
이곳에서 용추계곡의 맛갈난 음식들을 맛 볼 수 있고
용추계곡 끝에는 함양군에서 조성한 "용추자연휴양림"이 있다.
무더위로 심신이 피로할 때, 용추계곡의 아름다움에 젖어봄은 하나의 신선한 청량제가 될 것이다.
三日修心 千載寶 百年貪物 一朝塵 - 초발심자경문에 있는 글로 수양의 중요함을 이야기 한 것
용추계곡
매바위
매산나소
용추폭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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