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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하

백무동에서 가내소폭포까지(20050722)

한신계곡의 초입인 백무동마을에서 가네소폭포까지 여름피서지로 적당하다는 이야기를 듣고
백무동으로 출발한 것은 7월 22일 10시 반경이다.
남해고속도로를 타고 가다 진주JC에서 대진고속도로를 달려 산청IC에서 내렸다.
그러고는 국도와 지방도를 달려 12시 경에 백무동에 도착하였다.
차에서 내리니 냉방이 된 차 안과는 달리 더운 열기가 보통이 아니다.
그러나 조금 올라가니 계곡의 물소리가 더위를 말끔히 씻어준다.
식당들이 있는 계곡에는 벌써 많은 사람들이 바위를 돌며 내리는 물 속에 몸을 담그고 있었다.

깊고 넓은 계곡 또는 한여름에도 한기를 느끼게 하는 계곡이라는 뜻으로,
계곡의 물이 차고 험하며 굽이치는 곳이 많아 한심하다고 해서 부르던 이름이 한신이 되었다고도 하고,
옛날에 한신이라는 사람이 농악대를 이끌고 세석으로 가다가 급류에 휩쓸려 죽었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라고도 한다.

금강산도 식후경이라는 말을 주절대면 우리 일행도 먼저 음식점으로 갔다.
점심으로는 그곳의 자랑인 지리산 흑돼지의 목살을 구워서 먹었다.
시원한 계곡의 물소리와 함께한 점심이라 그런지 정말 맛있었다.

술을 앞에 놓고 자리를 일어설줄 모르는 분들을 재촉하여 계곡 탐방에 나섰다.
계곡과 절벽 사이로 울창하게 우거진 숲을 2㎞ 정도 오르니
20여 개의 물줄기가 흐르는 첫나들이폭포(바람폭포)를 만났다.
구름다리도 건너면서 무서워하는 사람들을 위해 다리도 조금 흔들어주었다.
다시 1㎞를 더 가니 폭포수와 넓은 반석, 울창한 수풀이 어우러져 계곡의 절정을 이루는 가네소폭포가 나왔다.
15m 높이에서 폭포수가 떨어지며, 사철 변함없는 수량을 자랑하는 검푸른 소(沼)를 만들어 기우제 장소로도 유명하다고 한다.
가내소폭포에 내려간 우리 일행은 누가 먼저라 할 사이도 없이 모두 물에 뛰어들었다.
그러고는 물을 뒤집어씌우며 분댕이질도 쳤다.



한신계곡의 초입인 백무동 마을 주변의계곡도물이 너무 깨끗하고 시원하였다.


계곡을 가로 질러 다리도 놓여있었다. 다리에서 보는 계곡을 더 좋았다.




계곡을 올라갈수록 골은 좁아졌고 바위나 암반은 더욱 우람하였다.



철로도 다리를 만들어 계곡을 지나다니기 편하게 하였다.

다리가 많이 흔들려 뒤에 오는 사람들을 즐겁게(?) 해줄 수 있었다.



15m 높이에서 떨어지는 물소리는 계곡을 울렸고 그 시원함을 말로 표현하기 어려운가내소폭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