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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하

천왕봉을 올라서(20050730)

얼마 남지 않았다고 함께 가는 분들과 격려도 하였습니다.

작은 소녀가

'조심하세요, 돌을 밟으면 미끄러져요.'라고 걱정도 해주었습니다.

마지막 힘을 내었습니다.

돌아보니 운무가 따라왔습니다.


돌길을 지나니

바로 천왕봉이 그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표지석 뒤에 '한국인의 기상 여기서 발원되다.'라는 글귀가 기쁨을 더해 주었습니다.


눈을 돌려 주변을 보았습니다.

모든 것이 발 아래에 있습니다.

천왕봉, 1915m 그 곳에 모두 함께 섰습니다.

많은 분들과 만세를 불렀습니다.

짜릿했습니다.

보이는 것들 모두가 반가웠습니다.





천왕봉에서 잠시 쉬려고 하는데운무가 피어올랐습니다.






내려오는 길에도 운무는 걷히지를 않았고 산을 감돌고 있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