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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하

안개비가 내리던 노고단(20050822)

8월 22일

자주 비가 와서 시원하기는 하지만 너무 답답하다.
며칠을 벼루었지만 토요일과 일요일도 날씨가 궂어서 집에 갇혀있었다.
그런데 아침에 일어나니 오늘은 비가 오지 않는다고 하였다.
그 말만 믿고는 늦은 아침을 바삐 챙기고 집을 나섰다.
어디를 간다?
차가 출발을 하는데도 결정을 짓지 못하고 고속도로에 진입을 하였다.
구마고속도로와 남해고속도로 분기점에서 남해로 방향을 잡았다.
그래 노고단을 가는 거다. 얼마 전에 천왕봉을 다녀왔으니.................

높이 1,507m. 천왕봉(1,915m), 반야봉(1,734m)과 함께 지리산 3대봉의 하나이다. 백두대간에 속한다.
신라시대에 화랑국선(花郞國仙)의 연무도장이 되는 한편, 제단을 만들어 산신제를 지냈던 영봉(靈峰)으로
지리산국립공원의 남서부를 차지한다.
노고단이란 도교(道敎)에서 온 말로, 우리말로는 ‘할미단’이며,
‘할미’는 국모신(國母神)인 서술성모(西述聖母:仙桃聖母)를 일컫는 말이다.

노고단을 오르니 안개비가 내리고 있었다.
그런데도 많은 분들이 찾아오셨다.


엊그제 내린 비로 계곡에는 물이 제법 많이 흘렀다.


노고단 대피소는 비에 씻겨 모처럼 갈끔한 모습을 보여주었다.


늘 그랬듯이 노고단의 정상은 나의 발길을 받아주지 않았다.
시간을 어떻게 맞추어야 발을 디뎌볼 수 있을런지...........



돌탑 주위를 서성이다가 운무 구경만 하고는 올 수 밖에 없었다.



내려오는 길에 운무가 너무 많이 피어올라서 성삼재 휴게소에서 잠시 쉬었다.
산을 타고 피어오르는 운무가 너무 환상적이었다.
멀리 마주 보이는 산과 그 아래의 들이 안개로 보였다가 사라지곤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