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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하

덕유산을 오르며(20050826)

8월 26일 늦더위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덕유평전에 원추리가 유명하다는 이야기를 들은지라 덕유산으로 향했다.
어제까지 비가 내렸는데 차창으로 보이는 하늘이 너무도 푸르러서 차를 몰면서 노래까지 흥얼거렸다.

덕유산 정상인 향적봉(1614m)까지 오르는 길.
무주리조트에서 설치한 곤돌라를 이용한다면 가족끼리 나선다 해도 멀고 험하지만은 않다.

설천지구에 9시 반에 도착하여 곤돌라를 타러갔는데 10시부터 운행을 한다고 잠시 기다렸다.
곤돌라 시설을 한 뒤에는 덕유산의 향적봉을 가기가 너무 수월해졌다.
향적봉을 오르노라면 육순이 넘으신 분들도 많이 만날 수가 있다.



덕유산
옛부터 '덕(德)이 많아 넉넉한 산, 너그러운 산'으로 불리우고 있는 덕유산은
해발 1,614m의 향적봉(香積峰)을 주봉으로 삼고 무풍의 삼봉산 (三峰山, 1,254m)에서 시작하여
수령봉(水嶺峰, 933m), 대봉(大峰, 1,300m), 지봉(池峰, 1,302m), 거봉(居峰, 1,390m), 덕유평전(德裕平田, 1,480m), 중봉(中峰, 1,594m)을 넘어 향적봉에 올랐다가
다시 중봉, 덕유평전을 거쳐 무룡산 (舞龍山, 1,492m), 삿갓봉(1,410m), 남덕유산(南德裕山, 1,508m)에 이르기까지 줄기차게 달리는 덕유연봉(德裕蓮峰)들이
장장 100리길의 대간(大幹)을 이루며 영·호남을 가르는 우리나라 12대 명산중 하나다.
삼남을 굽어보는 덕유연봉의 최고봉인 향적봉에 오르면
북으로 가깝게는 적상산(赤裳山, 1,038m)을 아래에 두고 멀리 황악산(黃岳山), 계룡산(鷄龍山)이 보이며,
서쪽은 운장산(雲長山), 대둔산(大屯山), 남쪽은 남덕유산을 앞에 두고 지리산(智異山), 반야봉(般若峰)이 보이며
동쪽으로는 가야산(伽倻山), 금오산(金烏山)이 보인다.
향적봉 정상에서 발원한 옥수가 흘러 내리며 구천동 33경을 만들고, 북사면의 무주리조트, 서남쪽의 칠연계곡을 이루어
수많은 탐방객들을 맞이하는 덕유산은 두문산(斗文山, 1,051m), 칠봉(七峰, 1,161m), 거칠봉(居七峰, 1,178m) 등의 고봉(高峰) 등을 거느리고
봄철이면 칠십리 계곡에 빨간 철쭉꽃을 피우고 여름이면 짙푸른 녹음으로 피서객을 손짓하며,
가을이면 붉게 타는 단풍으로 만산을 물들이고, 겨울이 되면 하얀 눈이 뒤덮인 설경속에 설화를 피워 신비경을 이룬다.
면적이 229㎢로서 전북 무주군·장수군·경남 거창군·함양군 등 2개도 4개군에 걸쳐있으며,
1975년 2월 1일 강원도 오대산과 더불어 10번째로 국립공원으로 지정되었다.
(덕유산국립공원 홈페이지에서 퍼옴)

곤돌라가 돌아가기 시작했다.
일찍 오신 분들이 몇 분 계셨는데 혼자서 제일 먼저 타게 되었다.
중간 쯤 올라가니 안개가 피어오른다.



곤돌라에서 내리니 정자가 안개속에서 희미하게 보였고 구상나무를 안개가 감아 돌고 있었다.



주목인가? 구상나무인가?



아니 그냥 고사목이라고 부르는 게 좋겠다.
안개 속에서 고사목들이 하늘을 받치고 있다.







향적봉을 향하여 가는길은 잘 정리가 되어있다.
곳곳에 나무 계단을 설치하여 누구라도 쉽게 오를 수 있도록 하였고
오래되고 낡은 곳을 내가 간 날에도 손을 보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