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해에 오대산적멸보궁까지 갔으면서도 오대산의 주봉인 비로봉을 오르지 못하고 내려온 게 못내 아쉬워서
이번 10월의 천 연휴를 오대산이 있는 강원도 평창을 택했다.
아침 일찍 대관령목장을 둘러보고는 바로 오대산을 향했다.
그런데 월정사 들어가는 입구에 도착하니 벌써 차가 밀리고 있었다.
하긴 대관령목장에서 내려오니 대관령목장에 들어가는 길에도 차가 줄을 서서 기다리는 모습을 보고 온터였다.
월정사부터 돌아보려는 계획을 뒤로하고 오대산을 오르기로 하였다.
차는 한참 아래 길에다가 주차할 수 밖에 없었다.
월정사를 지나 상원사에 가는 길은 포장을 하지 않은 길이라 어제까지 내린 비로 뻘로 변해 있었다.
그런데도 많은 사람들이 가을로 물드는 오대산에 온게 마냥 즐거운지 모두 신나는 표정들이다.
오대산국립공원의 홈페에지에서 오대산에 대한 안내문을 그대로 옮겼다.
태백산맥은 힘찬 기세로 금강산, 설악산을 지나 대관령, 소백산, 태백산으로 이어지는데 태백산맥이 대관령을 넘기전에 곁가지 하나를 늘어뜨린다.
이것이 바로 차령산맥으로 이 산맥은 치악산을 걸쳐 충청남북도를 관통해 서해의 대천 앞바다로 이어지는 성주산에서 마감한다.
태백산맥이 차령산맥으로 갈려나가는 지점, 즉 차령산맥의 발원지가 되는 곳에 우뚝 솟은 산이 바로 오대산이다.
오대산은 예로부터 삼신산(금강산, 지리산, 한라산)과 더불어 국내 제일의 명산으로 꼽던 성산이다.
일찌기 신라 선덕여왕 때의 자장율사 이래로 1,330여년 동안 문수보살이 1만의 권속을 거느리고 살고 있는 곳으로 알려져 왔으며,
이름하여 오대신앙의 본산으로 일컬어지고 있다.
오대산은 해발 1,563m의 비로봉을 주봉으로 동대산(1,434m), 두로봉(1,422m), 상왕봉(1,491m), 호령봉(1,561m) 등 다섯 봉우리가 병풍처럼 늘어서 있고
동쪽으로 따로 떨어져나온 노인봉(1,338m) 아래로는 천하의 절경 소금강이 자리한다.
원래 오대산은 중국 산서성 청량산의 별칭으로 신라시대에 자장율사가 당나라 유학 당시 공부했던 곳이다.
그가 귀국하여 전국을 순례하던 중 태백산맥의 한가운데 있는 산의 형세를 보고 중국 오대산과 너무나 흡사하여 이 산을 오대산이라 이름붙였다고
옛문헌에 전하는데 이것이 지금의 오대산 국립공원이다.
강원도 강릉시, 홍천군, 평창군 등 3개 시군에 걸쳐 있는 오대산은 1975년 2월 1일 국립공원으로 지정되어 있으며 , 그 면적이 298.5평방 킬로미터에 달한다.
연간 80만명의 탐방객이 찾아오는 이 산은 월정사 입구의 전나무 숲을 비롯해 온 산이 아름드리 전나무로 빽빽이 들어차, 수목군락의 절경을 보여주며 ,
병풍처럼 둘러선 봉우리를 잇는 능선의 완만한 곡선은 한국의 미를 완벽하게 표현하고 있다.
또한 노인봉을 시발로 동쪽으로 펼쳐진 소금강은 기암들의 모습이 금강산을 보는 듯하다고 해서 소금강이라 부르고,
또 학의 날개를 펴는 형상을 했다고 해서 일명 청학산이라고도 불리운다.
상원사 입구의 아름드리 전나무가 반갑다.
사람들이 너무 많았다.
적멸보궁까지는 줄을 지어 올라갈 수 밖에 없었다.
계단을 오르니 나뭇잎의 색깔이 다르다.
정상에 가까이 갈수록 단풍의 색깔이 짙어지고 있다.
올라가면서 돌아보니 단풍이 아래로 조금씩 물들여가는 것 같았다.
비로봉에 도착했다.
산이 겹겹이 에워싸고 있다.
아스라히 보이는 산들이 모두 오대산을 바라만 보는 것 같았다.
가을 하늘이 너무 푸르다......................
정상에서 마냥 돌아보며 쉬고 싶었다.
하나 돌아 볼 게 많아서 아쉬웠지만 발길을 돌렸다.
적멸보궁, 상원사 동종과 문수보살, 월정사 전나무 숲길도 걸어보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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