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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찰 탐방

월출산 무위사(20051113)

월출산에서 내려오니 2시였다.
월출산의 배웅을 받으며 돌아오는 길에 무위사를 들렸다.




이따금 맞아주는 갈대가 반가웠고 가을추수가 끝난 들에 햇살이 따스하였다.
자그마한 주차장에 7-8대의 차가 이리저리 자리를 잡고 있었다.
주차장이 잘 정리되었는데 주차비를 받지 않았고 입장료도 없었다.
관광지를 가면 으례히 받는 주차비와 입장료를 받지 않으니 횡재를 한 기분이다.

한국관광공사에서 무위사를 아래와 같이 소개하고 있다.


무위사는 강진읍에서 북서쪽으로 16km 쯤에 자리한다.
이 절의 기록에 의하면 신라 진평왕 39년(617년)에 원효대사가 이곳 월출산 남쪽 기슭에 창건하여 관음사라 했다가
1555년 태감선사가 지금의 이름인 "무위사"로 불렀다고 전한다.
극락보전을 제외하고는, 그당시 지어졌던 대부분의 건축물들이 임진왜란때 소실 되어 버렸다.
극락보전은 조선초기에 지어진 것으로 국보 제13호로 지정되어 있다.
해방 이후 1956년에 극락전을 수리 보수하고 보존각을 새로 세워 그 안에 벽화를 봉안했다.
그 후 1975년에는 봉향각·해탈문·명부전·천불전을 다시 지었다.
고려시대에 세워진 선각대사 편광탑비 (보물제507호)와 삼층석탑(도지정 문화재자료76호)이 경내에 남아 있다.

월출산무위사의 현판이 너무 소박하였다.




현판만 소박한 게 아니라
국보로 지정받은 극락보전도 내게는 너무 소박하게 보인다.






넓은 마당에관광객이 붐비지 않고 고적한 모습이그랬고
그 마당 가운데에 있는 배례석이 아미타불과 독대를 할 수밖에 없는 것이 그랬다.
마당 앞에 300-400년이나 되었다는 팽나무가 말없이 지켜보는 것도 무위사의 소박한 아름다움을 보여주는 것 같았다.




극락보전 왼쪽의 삼충석탑과 선각대사편광탑비의 무게에 맞추어
오른쪽으로는 감나무와 요사채가 균형을 맞추고 있다.
감나무의 감은 한껏 익고 있었고
입구의 은행나무는 은행잎을 노랗게 물들이며 가을을 즐기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