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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하

변산해수욕장에서 본 일몰(20051126)

변산반도를 돌아보고 싶었다.
토요일 오후에 출발을 하였다.
호남고속도로로 갔으면 좋았을 것을
대진고속도로를 타고가다가 장수에서 부안가는 국도를 가려고 생각한 것이 고생의 시작이었다.
가면서 지름길을 간다고 국도에서 지방도 한 번 내려서면서 꼬인 것이 부안까지 가는 내내 힘이 들었다.
그래서 솔섬에서 보려고 했던 일몰을 변산해수욕장에서 볼 수밖에 없었다.

변산 해수욕장을 가기 전에 만난 바다는 물이 빠지면서 갯벌을 드러내고 있었다.
갯벌이 햇빛에 반짝이는 모습이 넋을 빼앗으려고 하였지만 그럴 여유가 없다.
쉬지 않고 변산해수욕장까지 달렸다.
다행히 변산해수욕장이 내려다보이는 정자에 일몰전에 도착하였다.



바위를 타고 바닷가로 내려가서 삼각대에 카메라를 올리고 나니 바다 위로 빛을 세우는 해가 너무 고마웠다.
붉은 하늘이 고와서 담고
지는 해를 보는 연인들이 있어서 담고
물결에 노을이 담겨서 담고
구름 속에 잠시 숨길래 담고
구름속에서 나올길래 또 담고















빛이 부셔서 볼 수가 없던 해가

바다에 가까와지니 얼굴을 보여준다.

해가 둥글다.











해가 진 서해 바다를 오래도록 바라보며 그여운에 젖었다.

파도도 잔잔하게 밀려와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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