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여름에 우포늪을 다녀오고는 오래도록 가지 못했다.
11월 16일에 2008 람사총회의 개최지가 경남으로 확정되었다는 방송을 듣고는 우포늪을 가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정식 명칭이 '물새서식지로서 특히 국제적으로 중요한 습지에 관한 협약'인 람사협약은
지난 71년 2월 이란의 해안도시 람사에서 채택됐고 현재 146개국이 가입해 있다.
람사습지는 1천458개소가 등록돼 있으며 한국에서는 창녕 우포늪과 강원 대암산 용늪, 전남 장도습지 등 3곳이 등록돼 있다.
우포늪에 도착한 시간은 4시 경이었는데 바람이 많이 불었다.
늪 주위의 갈대는 이미 지고 있었고
철새들의 울음소리가 반겨 맞아주었다.
일몰을 보려고 둑으로 올라서니 바람은 더 세게 불었다.
지난 토요일에 다녀온 화왕산이 멀리서 석양을 받아 그 자태를 보여주고 있다.
철새들은 물에서만 헤엄칠 뿐 좀처럼 날아주지를 않는다.
어쩌다 등뒤에서 두세마리씩 날아들 뿐이다.
소리가 나서 돌아보면 벌써 멀리 지난 뒤이다.
서쪽 하늘이 붉게 물들고 해는 산으로 뉘엿뉘엿 넘어가고 있다.
우포늪도 같이 석양에 물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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