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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꽃

등대시호 외 (설악산20060624)

설악의 서북능선을 따라가면서 노을하늘님이 자꾸 두리번거립니다.
뭔가 특별한 꽃을 만날 것 같은 기대를 가집니다.
능선 길에서 옆으로 들어가더니 우리들을 부릅니다.
기대를 가지고 나갔습니다.

"보세요, 전망이 너무 좋지요............"
특별한 꽃을 보라고 부르는줄 알았는데 설악의 풍광을 보라고 부른 것이었습니다.
여태 나무들이 시야를 가렸는데 바위 위에 서니 모든 것들이 발 아래에 있습니다.
가슴이 뻥 뚫립니다.

"어! 이거 꽃 맞아요?"
청우님이 바위에 앉아서 뭔가를 보고 있습니다.
돋보기 쓰지 않으면 작은 것은 잘 보이지 않는다는 분이 등대시호를 찾으신 것입니다.


등대시호



고산지대에 자라는 한국 특산 식물이라 하네요.
산림청 보존 우선 순위에서 50위로 솜다리보다 보존 순위가 높다고 하였습니다.
참고로 솜다리의 보존 순위는 52위 이더군요.............









다시 능선을 따라 한참을 갑니다.
바위들이 멋진 모습을 자랑합니다.
바위 주변을 살피던 노을하늘님이
"바위 사이에 꽃들.................."
말을 잇지 못합니다.
그랬습니다.
바위 사이에 여태껏모습을 보이지 않아 우리들의 애를 태우던 설악의 꽃들이 옹기종기 모여서 피고 있었습니다.
바위를 타고 내려가니 범꼬리가 반깁니다.

범꼬리



꽃차례의 모양이 호랑이 꼬리를 닮아 붙여진 이름이라 하는데
어떻게 비슷한지 쉽게 느낌이 오지를 않습니다.










바로 곁에 이질풀이 꽃을 피우고 있었습니다.


이질풀



어디서나 볼 수 있는 꽃인데도 설악에서 만나선지 더 곱게 보입니다.
예전부터 한방에서 지사제로 사용하였다니
이질풀이란 이름이 아마 그래서 붙여진 모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