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꽃
설악산에 바람이 불었습니다.
예삿바람이 아니더군요.
서북능선의 바위 사이에서 불어오는 바람이었습니다.
그 바람을 만나러 아침부터 한없이 오르기만 하였지요.
그 오름을 답하듯이 다소곳한 모습으로 바람꽃이 반겨주었습니다.
뿌리에서 나온 잎은 잎자루가 길고 3개로 갈라진 갈래조각은 다시 잘게 갈라지고
줄기 끝에 3개의 잎이 달리고 그 가운데에서 꽃대가 나와 꽃을 피우고 있습니다.
흰색의 잎이 꽃잎이려니 하였는데 꽃잎 같은 꽃받침조각이라네요.
꽃받침조각이 5개로 보이는데 7개인 것도 있답니다.
장백제비꽃
제비꽃은 으레 보라색으로 생각을 하였습니다.
그리고 노란색의 제비꽃은 노랑제비꽃이라 알고 있었습니다.
설악산에서도 노랑색의 제비꽃이 피어있었습니다.
그런데 노랑제비꽃과 사뭇 다릅니다.
장백제비꽃이라 하였습니다.
장백산이라면 백두산의 다른 이름입니다.
고산지대에서 주로 자란다고 하니 아무 곳에서나 쉽게 볼 수 있는 꽃은 아닌 듯합니다.
솜방망이
두달 전에 집 근처의 야산에서 솜방망이를 보았습니다.
그런데 설악산을 오르니 이제서야 솜방망이가 피고 있습니다.
처음에는 긴가민가 하였습니다.
다른 종류일지도 모른다는 생각도 하였습니다.
설악산이 높은 산이라는 것을 미처 생각지 못했거든요.............
집 근처에서 본 솜방망이보다 색이 더 짙게 보입니다.
온몸에 보송보송한 털은 차이가 없는데 키가 작으네요.
바위에 의지하여 바람을 맞느라 힘이 들어 그런가 봅니다.
파란우체부가 뜻밖의 소식을 전해주었습니다.
감히 생각지도 않았던 일인데.............
모두 이웃들의 따뜻한 보살핌 때문이라 생각합니다.
앞으로 더욱 고운 정을 나눌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제 불로그를 찾아주시는 모든 분들께서 늘건강하시고 행복한 시간을 보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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