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곡사 앞의 계곡을 흐르는 물을 담는 저수지가 절 바로 아래에 있었습니다.
저수지의 물속에 버들 한 그루가 자리하고 있습니다.
물이 가득하였다면 위쪽에 있는 버들도 물속에 있어 그 모습이 자못 멋질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물이 잔잔하다면 일주문의 반영도 볼 수 있을텐데
바람때문에 물결이 일어 반영을 담지 못해 아쉬웠습니다.
저수지에 오리가 놀고 있었습니다.
4마리가 정답게 어울리고 있었습니다.
물속에 자멱질도 하다가 날개짓도 돌아가면서 해봅니다.
그러다가 유영도 즐깁니다.
한참을 놀더니만 쉬고 싶었나 봅니다.
물가의 나무 가지에 나와서 휴식을 취합니다.
4마리 중에서도 서로 가까이 지내는 오리가 있나 봅니다.
두 마리가 정다운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오리도 기지개를 켜더군요.
그 모습이 제법 우스워서 혼자 보기가 아까웠습니다.
한참을 쉬더니만 물살을 가르며 어디론가 달려갑니다.
저수지 둑의 의자에 앉아서오리들이 노는 모습을 한참동안 구경하였습니다.
저수지 둑에서 조금 내려오니
마애불과 부모은중경이 새겨진 바위가 있었습니다.
그 옆에는 목련의 꽃눈이 털북숭이의 모습으로 봄을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저수지 밑의 개울에 다리와 하늘이 담겨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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