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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찰 탐방

화순의 영귀산 운주사 4(20061221)


대웅전 뒤의 언덕에 4층석탑과 명당탑이 나란히 자리하고 있었습니다.
전망이 너무 좋았습니다.
대웅전을 내려다 볼 수 있으면 운주사 앞의 골짜기가 모두 이곳을 향하는 듯한 느낌입니다.






명당탑은 이름 그대로 운주사의 주산인 거북이산(영귀산) 머리 정수리에 위치한 탑으로써
넓적한 하대석에 사각형의 기단면석 위에 놓인 둥근 원반형 석탑입니다.
운주사의 석질은 시루떡처럼 잘 갈라지는 특성이 있어서 특이한 형식의 석탑 제작이 가능했을 것이라 하였습니다.
넓고 둥근 돌을 둥근 탑신을 세운 그 위에 층층이 올려 놓았습니다.
옥개석 밑면을 보면 연화무늬가 둥그렇게 새겨져 있습니다.
이곳이 천년을 지배할 황제가 태어날 천년 군황지혈이라 하여 명당을 찾는 무리들에 의하여 그 훼손의 정도가 남다르며
앞의 4층 석탑도 훼손의 정도가 극심하다고 하였습니다.




4층석탑은 분황사지 전탑(벽돌탑) 양식의 석탑을 빼어닮은 완전한 신라탑의 유형이라 하였습니다.
지금은 4층만 남아있으나 실재로는 7층 혹은 9층은 되었음직한 크기라고 하며
일설에는 이 탑을 건립할 때 맑은 날 거대한 이무기가 감고 올라가 하늘에서 날벼락이 떨어져 그 요물을 벌하였는데
그때 이렇게 파손되었다는 이야기도 전한다고 하였습니다.
반들반들 윤기가 나지 않고 거친듯하면서도 다정다감 포근한 인상을 더해주는 탑이었습니다.




대웅전 뒤의 거대한 바위 벼랑에 운주사 유일의 마애불이 있었습니다.
운주사 마애여래좌상은 거대한 바위벼랑 암벽의 요철부분을 그대로 살려 부조로 새긴 불상으로
오랜 풍상에 마모되어 선명하지 않았지만 높이가 5m나 되는 꽤나 큰 규모였습니다.




대웅전 마당에는 특별한 석물이 보이지를 않았습니다만
한단 아래에는 탑의 일부가 망가진채 너무도 소박한 모습의 석탑이 있었습니다.
운주사 대웅전 앞 다층석탑이라고 이름을 붙여놓았습니다.
곁에 작은 탑들이 더 있었습니다.





대웅전 앞의 종무소와 나란히 범종각이 있었습니다.
범종에 새겨진 무늬가 참 아름다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