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로 높지 않은 거북이 모습의 영귀산을 뒤로 하고 대웅전이 자리하고 있었습니다.
대웅전의 현판 글씨체도 종무소의 글씨체와 비슷합니다.
대웅전 앞의 마당을 두고 양옆에 지장전과 요사채가 있었습니다.
대웅전 뒤에 돌담을 사이로 요사채가 또 있었습니다.
낮은 담너머로 보이는 장독과 매달린 메주가 정겹습니다.
뜰의 호랑가시나무에는 빨간 열매가 곱게 익어가고 있었습니다.
봄에 꽃이 피얼을 때는 향기가 너무 고왔던 기억이 납니다.
대웅전 바로 뒤에 한칸짜리 전각이 있습니다.
산신각입니다.
대웅전 뒤편으로 산신각을 돌아가니 석탑과 석불이 있었습니다.
먼저 본 것은 산신각을 지나면서 만나는 발형 다층석탑입니다.
스님들 공양 그릇의 모양인 발우형 석탑이었는데
둥근 돌과 돌을 포개어 쌓아올린 정성과 사상이 돋보이는 탑이었습니다.
둥글고 무거운 돌을 어떤 건축 기술로 다듬어 쌓아올렸을까 생각해보면 참으로 신비롭습니다.
일제시대 때 찍은 사진에는 7층이었다고 하였는데 그 모습은 가히 장관일 것 같습니다.
발형다층석탑 곁에 또 한무리의 석불군이 있었습니다.
근엄하게 앉아있는 불상은 아버지처럼 엄숙해 보이고
그 옆에 얼굴이 반쯤 떼어진 작은 불상은 응석받이 아들 부처처럼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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