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 돌산도 끝자락에 금오산이 바닷가에 우뚝 솟아 있고
바닷가 절벽에 향일암이 자리하고 있었습니다.
향일암(문화재자료 제40호)은 전국 4대 관음 기도처 중의 한 곳으로
644년 백제 의자왕 4년 신라의 원효대사가 창건하여 원통암이라 불렀다고 합니다.
그러다가 고려 광종 9년(958)에 윤필대사가 금오암으로,
조선 숙종 41년 (1715년)에 인묵대사가 향일암이라 개칭했다고 합니다.
마을에서 향일암을 오르는 길은 계단으로 된 길과 돌아가는 세멘트 포장길이 있었습니다.
길가에 동백이 곱게 꽃을 피우고 반겨주었습니다.
바위가 서로 포개지고 마주하여 생겨진 굴 사이로 난 길을 지나니
바위 위에 나무들과 어우러진 전각들이 반겨줍니다.
바다를 배경으로 석등이 멋집니다.
그 모습이 너무도 아련하여 불을 밝힐 밤을 기다리고도 싶었습니다.
절벽의 바위 위에 전각들이 몇 있었습니다.
대웅전 뒤로 금오산의 바위들이 금방이라도 굴러내릴 것 같았습니다.
범종각의 6각 지붕에 기와들이 부채꼴로 가지런히 줄을 서고 있었습니다.
대웅전 처마에 풍경이 바다색만큼 청아한 소리를 내고 있었습니다.
대웅전을 돌아 바위 사이로 난 굴을 지나니 관음전이 자리하고 있었습니다.
동백이 흐드러지게 피어 있었습니다.
관음전 옆에 문수보살상이 있었습니다.
공양을 드리는 동자상을 따라 합장을 하였습니다.
관음전 앞에서 본 바다가 너무 시원합니다.
유유히 배 한척이 바다를 가로질러 가고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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