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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찰 탐방

법주사 전각들(20091024)

금강문을 지나면 지붕이 5층인 전각이 있습니다.
국보 제55호로 지정을 받은 팔상전입니다.
법주사 팔상전은 우리나라에 남아 있는 유일한 5층 목조탑으로
벽면에 부처의 일생을 8장면으로 구분하여 그린 팔상도(八相圖)가 그려져 있어 팔상전이라 이름을 붙였다고 합니다.
팔상도란
1)석가모니가 도솔천에서 내려오는 장면,
2)룸비니 동산에서 마야부인에게 태어나는 장면,
3)궁궐의 네 문밖으로 나가 세상을 관찰하는 장면,
4)성을 넘어 출가하는 장면,
5)설산에서 고행하는 장면,
6)보리수 아래에서 마귀를 항복 시키는 장면,
7)성불 후 녹야원에서 설법하는 장면,
8)사라쌍수 아래에서 열반하는 장면 등 석가모니의 일생을 여덟 장면으로 표현한 그림입니다.

법주사 팔상전은 지금까지 남아 있는 우리 나라의 탑 중에서 가장 높은 건축물이며 하나뿐인 목조탑이라는 점에서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고 강조를 하고 있습니다.















팔상전을 지나면 법주사 큰 법당인 대웅보전이 보입니다.
대웅보전(大雄寶殿)은 앞면 7칸, 옆면 4칸의 2층 팔작지붕 건물입니다.
기록에 의하면, 1624년(인조 2)에 중건하였고 이후 잦은 중수를 거듭하였지만, 조선 중기의 양식을 잘 갖추고 있어 보물 제915호로 지정되었다고 합니다.

충청남도 마곡사(麻谷寺)의 대웅전과 무량사(無量寺)의 극락전, 전라남도 화엄사(華嚴寺)의 각황전 등과 함께
2층 전각으로서 매우 귀중한 건물이라고 안내를 하고 있습니다.


















대웅보전 앞에서 경내를 살펴보았습니다.
사천왕 석등, 쌍사자 석등, 팔상전이 한줄로 나란합니다.






대웅보전 옆의 담장에 덩굴식물이 노란색과 붉은색으로 단풍이 들고 있습니다.
구름 속에서 나온 햇살이 내려앉기도 합니다.







청동 미륵대불의 왼쪽에는 별도의 담장으로 구획한 전각이 있습니다.
능인전입니다.
능인전은 앞면 3칸, 옆면 2칸의 맞배지붕 건물로 석가여래를 주존으로 봉안하고 있습니다.
왜냐하면 석가여래의 별칭 중 하나가 능인으로,
‘능히 일체 중생을 교화하여 이롭게 하는 분’이란 뜻이 담겨 있다고 합니다.
또한 사바세계의 온갖 괴로움을 참아내고 그 괴로움 속의 중생들을 구제할 분이라는 뜻에서 능인(能忍)이라 쓰기도 하며
이러한 석가여래가 머문다고 해서 능인전이라 부른다고 합니다.
단풍 속에 자리한 능인전의 풍경이아름답습니다.





대웅보전 옆의 오른쪽 산아래에 전각들이 몇 있습니다.
진영각과 명부전, 그리고 삼성각입니다.
진영각(眞影閣)은 명부전과 나란히 서 있는 앞면 7칸, 옆면 3칸의 맞배지붕 건물입니다.
진영각은 조사각이라고도 하며 고승대덕의 영정을 봉안하는 곳입니다.
안에는 법주사의 창건주 의신 조사, 전법초조 태고선사를 중심으로 모두 30분의 진영을 봉안하고 있다고 합니다.





명부전(冥府殿)은 앞면과 옆면 각 3칸의 맞배지붕 건물로 진영각과 삼성각 사이에 있습니다.
명부전에는 명부세계를 주재하는 지장보살을 주존으로 모신다고 합니다.




삼성각입니다.
삼성각(三聖閣)은 대웅보전 왼쪽에 위치하는 앞면 3칸, 옆면 2칸의 팔작지붕 건물입니다.
안에는 칠성(七星)·독성(獨聖)·산신(山神)을 탱화로 봉안하고 있습니다.
칠성은 북두칠성을 말하고, 산신은 우리 나라 고유의 재래신앙이 불교에 스며든 것이며, 독성은 부처님의 16제자 중의 하나였던 나반존자를 가리킨다고 합니다.
삼성각은 이처럼 불교와 외래신앙이 습합된 결과로서 특히 산신의 역할이 강조되면서 대개 가람의 외곽에 들어 서 있습니다.




팔상전 옆에 자리한 약사전입니다.




팔상전 옆에 자리한 범종각입니다.
법고, 범종, 목어, 운판의 네 가지 법구가 있습니다.
이 네 가지의 법구(法具)가 불당 앞에 위치해 있기 때문에 이를 ‘불전사물(佛前四物)’이라 부르기도 합니다.
이 네 가지 법구들은 각각의 용도와 의미를 지닌다는데,
먼저 범종은 지옥에서 한없는 고통을 겪고 있는 중생들을 위해,
운판은 하늘을 나는 날개 달린 짐승들을 위해 모두 이 소리를 들음으로써 영원한 해탈심을 느끼게 하며
법고는 땅 위에 사는 네 발 달린 짐승들을 위해,
목어는 물 속에 사는 생명들을 위해 울린다고 합니다.




법주사 경내를 돌아보는 데도 제법 시간이 걸립니다.
금강문을 나서려다 아쉬운 마음에 다시 한바퀴를 돌아보았습니다.
그러다가 담장 너머로 보이는 고운 단풍을 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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