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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하

소수서원(20100222)

소수서원입니다.




경상북도 영주시 순흥면 내죽리에 자리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 최초로 왕이 이름을 지어 내린 사액서원으로 1963년 1월 사적 제55호로 지정되었다고 합니다.

1542년(중종 37)에 풍기군수 주세붕(周世鵬)이 이곳 출신의 유학자인 안향(安珦)을 제사하기 위해 사당을 설립하였다가,
1543년 유생들을 교육하면서 백운동서원(白雲洞書院)을 설립한 것이 이 서원의 시초라고 합니다.

몇해 전에 들렸던 곳인데 이번에 선비촌을 찾았다가 또 돌아보았습니다.
선비촌에서 다리를 지나니 소수서원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개울가에 네모진 연못이 있고 언덕 위 담장 너머로 전각의 지붕들이 보입니다.
연못은 아직 얼음이 그대로입니다.



서원 제일 안쪽에 자리한 영정각입니다.
앙향, 주세붕의 영정이 봉안되어있다고 합니다.

뒷문에서 들어가다보니 안쪽의 전각들을 먼저 보게 되었습니다.



영정각 옆에 전사청이 있습니다.
제사를 준비하는 곳입니다.



영정각 앞에 장서각이 있습니다.
서원에서 발간한 책들이 보관되는 곳이라고 합니다.



유생들이 공부를 하던 직방제와 일신재, 그리고 학구재와 지락재입니다.





서원의 정문을 들어서면 정면에 자리한 강학당입니다.
백운동이라는 현판을 달고 있습니다.




출입문 앞의 계곡 언덕에 정자가 있습니다.
근래에 지은 것으로 보입니다.

옆에보호수는 수령이 꽤나 많은 듯 보입니다.



정자 옆에서 보면 계곡의 바위에 새겨진 경(敬)자를 볼 수 있습니다.
경자바위라고 합니다.
주세붕 선생이 새긴 글이라고 하는데
경자는 선비의 덕목을 나타낸 글자로 공경과 근신의 자세로 학문에 집중한다는 의미라고 합니다.



서원 앞에는 송림이 좋습니다.
둥지가 한아름이 될 것 같은 소나무들이 휘어진 모습을 서로 자랑하는 듯합니다.
소나무 아래에 작은 새가 먹이를 찾느라 바쁩니다.
가까이 다가가니 금방 날아가 버립니다.





개울에 반듯한 돌로 징검다리를 만들었습니다.
그냥 지나치지 못하고 건너보았습니다.







소수서원을 나와 선비촌 입구로 가는 길에 다리가 있습니다.
예삿다리로 알고 지나려는데 안내판이 있습니다.
순흥 청다리라고 안내를 하고 있습니다.
안내글을 옮겼습니다.

'너는 청다리 밑에서 주워왔단다.'
'네 엄마는 청다리 밑에서 떡장사를 하는데.......
어릴 때 많이 들어본 말이다.
그런데 이 말 뒤엔 순흥도호부의 뒷모습도 묻어 있다.
순흥은 이름난 고을이어서 늘 나그네들이 붐볐다.
그렇다보니 이 다리 너머엔 청루주사도 즐비했는데,
기를 형편이 못되는 기생들이 아이를 낳으면 청다리 밑에 몰래 버리게 되었고
야속처럼 자식 귀한 집에서 이 아기를 데려다 키우면서
'청다리 밑에서 주워온 아이'라는 말이 생겨 났다고 전해온다.
청다리는 높은 다리 아래의 물이 깊어서 푸르게 보인다고 붙여진 이름인데,
퇴계 이황은 제월교(霽月橋)라고 이름 짓기도 했다.
지금은 시멘트 다리지만 당시엔 돌기둥에 나무 상판을 깔아 사용했던 것으로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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