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후 느지막하게 팔룡산을 올랐다.
비가 개인 뒤 구름 사이로 어쩌다 햇살이 나길래 올랐는데
산 중턱도 채 오르지 않았는데 하늘엔 다시 구름으로 가득 찼다.
바람도 심하게 불어 작은 꽃들이 많이 흔들리고 있었다.
계란후라이를 닮은 개망초는 길섶에 줄지어피었고
기린초가 바위틈을 비집고 노란 꽃들을피워 나그네들을 반기며
바람개비를돌리는 듯 마삭줄이 나무 전체를 감아 꽃을 피웠고
풀숲에 숨어서 산딸기도 익고 있었다.
8월에 핀다는 산해박이 벌써 팔룡산 정상 부근에 피어 있었다.
노란꽃과 흰꽃이 함께 피어 금은화라고도 불리는 인동은 산아래 부분에서 진한 향기를 내면서 피었고
역시 향기로는 다른 야생화에 뒤지지 않는 쥐똥나무도 작은 꽃들을 앙증스럽게 피우고 있었다.
산기슭의길가에서 바쁜 조록싸리가섣불리 꽃을 피우고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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