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동의 건물이 빼곡히 자리잡고 있는 옥천사는 조선시대 통불교적인 특징을 건축적으로 보여 주고 있는 사찰이다.
옥천사는 법화신앙을 비롯해서, 정토신앙, 영산신앙, 민간신앙들이 혼재되었고,
심지어는 우물의 용신신앙까지 습합한 옥천각도 세워졌다.
모든 사찰의 건물들이 하나의 담안에 둘러쌓여 있다.
예전에는 옥천사로 들어가려면 자방루 옆의 작은 문이 이 절의 유일한 출입구로
이 문을 통하지 않고는 외부에서 들어올 수 없는 구조로 지어졌다고 하였다.
근래에는 자방루 양쪽으로 작은 문이 있었는데 연화산옥천사 현판이 앙증맞기도 하였다.
작은 문을 들어서니 그제서야 대웅전이 보인다.
대웅전 앞으로 양옆에 나란히 있는 전각과 대웅전 앞의 자방루가 반듯한 뜰을 만들고 있다.
대웅전을 오르는 계단과 그 옆의 당간지주가 색이 바래어 역사를 느끼게 하였다.
대웅전 옆으로 돌아가니 이 절의 이름으로 유래된 약수가
옥천각이란 자그마한 전각으로 보호를 받고 있었다.
이른 아침인데도 약수를 길어러 온 사람들이 꽤 있었다.
과거 전성기 때는 수백명의 승려들이 거처하던 대규모 사찰이었다고 한다.
그리고 절에서 있어야할 당우들은 빠짐없이 있다고도 한다.
칠성각, 산신각, 독성각, 옥천각들이 작은 규모로 곳곳에 제대로 자리하고 있었다.
대웅전에서 돌아보니 전각의 지붕에 기와들이 정겹다.
문고리와 풍경도 나그네의 관심을 끌기에 충분하였다.
돌과 기와로 쌓은 담까지도..........
대웅전을 비켜서서 바라보니
동쪽으로 솟은 산을 겨우 올라온 늦은 아침햇살이 나무 사이로 빛나고 있다.
바로 곁에 근래에 새로 지은 보장각은 단청이 무척 아름다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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