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천사에서 200m 쯤산을 오르면 산 중턱에 백연암이 있다.
백연암의 이정표를 따라 가는 길에 하늘이 너무 푸르렀다.
암자 입구의 아궁이에 지펴진 불이 활활 타오르며 나그네를 반겼지만
강아지는 오는 나그네를 거들떠 보지도 않았다.
암자를 지키시는 보살님은 부처님 앞에 놓을 그릇들을 정리하시느라 여념이 없었고
일없는 고양이는 햇빛에 졸음을 즐기고 있었다.
아침햇살이 백연암을 곱게 비추고 있었다.
암자 앞의 석등이 잔디 위에 고운 자태로 햇살을 함께 받고 있다.
달아놓은 범종은 두드리면 청아한 소리를 낼 것만 같다.
법구경 한 구절을 마음에 새기며 백연암을 내려왔다.
내려오는 길에 전나무와 소나무가 지루하지 않게 해주었다.
백연암에서 내려오면서 바라보는 하늘이 너무도 푸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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