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산하

화왕산 억새태우기(20060212)

경남 창녕의 화왕산은 가을이면 억새로 유명하다.

그 억새를 정월대보름에 태우는 행사를 3년마다 실시한다.

올해에억새태우기 행사를 한다고 하여 화왕산을 찾았다.

12시 경에 관룡사 방향으로 진입을 하였는데

주차장까지 무려 1km가 남았는데 차가 제대로 진입을 하지 못했다.

나중에 안 사실이었지만 다행이 일찍 왔기에 주차장에 차를 주차할 수가 있었다.



5시 9분에달이 뜬다고 하였고

6시가 되어야 억새에 불을 지른다고 했다.

시간에 여유가 있어 천천히 올라갔다.

임도가 잘 닦여있었는데 임도가 넘칠 정도로 많은 분들이 오르고 있었다.

화왕산에 오르니 억새가 한 눈에 들어왔다.

잠시 후에는 모두 재로 변할테지만

지금은 햇살을 받아 빛을 내고 있었다.



화왕산 정상 아래에는 4시인데도 벌써 많은 분들이 자리를 하고 있었다.

밑을 내려다 보니 달집이 지어져 있고 행사장이 마련되어 있다.

농악과 노래자랑이 한창이었다.



5시가 조금지났을 때 누군가가 '달이 떴다'라고 소리쳤다.

동쪽 산 위에 달이 한자나 올라와 있었다.

서쪽에는 해가 중천에 있었는데.......



행사장에는 제를 지내고 있었다.

달집에 빨리 불을 붙이라고 소리드을 질렀지만 제는 빨리 끝나지를 않았다.

거진 6시가되어서야 달집에 불을 붙였고

이어서 억새 평원 여기저기에 불을 지르기 시작했다.

그러자 금방 화왕산의 억새밭이 불바다로 변하였다.

그러나 그것도 잠시였다.

불꽃과 연기가 사그러지자

화왕산은 시커멓게 그을린모습을 우리에게 보여주었다.


















'산하' 카테고리의 다른 글

거제도 노자산(20060205)  (45) 2006.03.02
겨울 진양호의 일몰(20060204)  (46) 2006.02.22
마산 원전 앞바다의 일출(20060124)  (48) 2006.02.10
우포늪의 풍경 2(20060117)  (61) 2006.02.02
우포늪의 풍경 1(20060117)  (38) 2006.02.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