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단을 오르지 않고 예전의 산행로를 오르려는 아내를 달래어 계단에 도전을 합니다.
오르는 길에 철 구조물 사이로 비집고 나와 꽃을 피운 뱀무가 곱습니다.
삼선계단을 오르기 전에 주변을 돌아봅니다.
계단이 놓인 뒤로 보이는 바위가 삼선바위라 하네요..............
뒤로는 조금 전에 지나온 금강구름다리가 절벽 위에 걸려있는 모습입니다.
80여 미터의 127개의 계단으로 되어 있는 계단은 사람이 혼자 오를 수 있게 되어있고
가파른 경사때문에 오르기만 할 뿐 내려오지는 못하게 되어있었습니다.
이곳에서 보는 일출과 낙조가 그리 대단하다 하는데 볼 수 있는 기회가 있기를 바랄 뿐입니다.
아무 생각도 못하고 앞만 보고 계단을 오릅니다.
고개를 돌릴 마음의 여유가 생기지를 않습니다.
괜히 이 길을 택했다고 탓을 합니다.
127 걸음이 어찌 그리도 힘이 들었는지 모릅니다.
계단을 올라서 보는 주변의 모습이 가히 절경입니다.
삼선계단을 오른 뒤에도 가파른 돌계단을 한참 오르니 정상인 마천대를 오를 수 있었습니다.
정상에는 승전탑이 새워져 있었습니다.
일제 치하에서 독립운동을 하던 동학교도 26명이 이곳 대둔산에서 3달 동안 항전하다가
끝내는 어린이 1명만을 남기고 전부가 전사하였다는 역사가 있었고
그 일을 기리기 위해 대둔산 정산에 승전탑을 세웠다고 하였습니다.
정상인 마천대에서 주변을 돌아보았습니다.
흐릿한 하늘이 못내 아쉽습니다.
내려오는 것도 쉽지가 않습니다.
어제가지 비가 왔기에 돌이 젖어있어 제법 미끄러웠습니다.
그래도 오르는 것보다는 여유가 있습니다.
기묘한 모양의 나무 뿌리도 보이고 돌로 탑을 쌓은 모습도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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