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안의 회산백련지에서 제10회 무안백련대축제가 지난 8월 11일부터 15일까지 5일간 열렸습니다.
마산에서 회산백련지까지는 무려 4시간이나 걸렸습니다.
축제가 끝난지도 벌써 반달이 지났는데 이제서야 올리게 되어 죄송스럽기만 합니다.
무안군 일로읍 복용리에 위치한 회산 백련지는
일제의 암울했던 시대에 조상들의 피와 땀으로 축조된 저수지라고 합니다.
면적은 10만여평으로 두 개의 저수지가 합하여져 인근 250ha의 농경지에 농업용수를 공급하는 역할을 하였으나
영산강 하구둑이 건설된 후로는 농업용수 기능을 상실하였습니다.
당시 저수지 옆 덕애 부락에는 6세대가 살고 있었는데
이 마을에 사는 주민이 우물옆 저수지 가장자리에 백련12주를 구해다가 심은 후
그날밤 꿈에 하늘에서 학 12마리가 내려와 앉은 모습이 흡사 백련이 피어있는 모습과 같아
그날 이후 매년 열과 성을 다해 연을 보호하고 가꾸었고
그런 정성이 헛되지 않았음인지 해마나 번식을 거듭하여 지금은 동양최대의 백련 자생지가 되었다고 하였습니다.
백련축제가 열리면 참 많은 사람들이 찾아들 온다고 합니다.
하지만 제가 간 날 8월 14일은 월요일이었고 이른 시간이라 그리 붐비지를 않았지요.
무더위는 그때도 대단하였습니다.
입장표를 끊어서 연꽃밭으로 들어갔습니다.
백련지 가운데를 다닐 수 있게 길을 만들었더군요.
연꽃이 피어 연향이 온천지에 가득하기를 빌며
연풍연가를 꾸며놓았습니다.
연꽃 바람에 깃발이 나부끼며 연꽃의 노래가 들리는 듯합니다.
길 건너 풀밭에 조랑말이 한가롭게 풀을 뜯고 있었습니다.
연꽃 사이로 작은 배가 지나다닙니다.
연꽃에 취할 것 같습니다.
백련지 둑에 꽃을 심고 길도 잘 가꾸어 산책을 하기에도 너무 좋았습니다.
원두막이 있어 잠시 쉴 수도 있었습니다.
연꽃이 자라는 저수지 안에 전시관도 있었습니다.
전시관을 가는 길도 너무 운치가 있었지요
그 길에도 연풍연가는 불리어지고 있었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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