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까운 우포늪이지만 늘 오후에 찾다가 모처럼 아침에 우포늪을 갈 기회가 있었습니다.
우포늪에서 낙동강으로 흐르는 토평천을 따라서 가면 만나는 곳이 쪽지벌입니다.
봄철이면 자운영이 곱게 피는 곳이기도 한 곳이지만 늪가에 버들이 있어 여름에는 그냥 지나치는 곳입니다.
쪽지벌 옆을 따라가면 소벌이라는 우포늪과 나무벌이라는 목포를 가르는 둑이 있습니다.
둑 위를 올라서 우포늪을 보니 안개가 피어오릅니다.
쪽지벌의 버들도 안개로 어렴풋이 보입니다.
안개 속에서 움직이는 게 있습니다.
이른 시간인데 쪽배를 타고 어부가 일을 나왔나 봅니다.
장재리 앞의 버들이 나무벌에 반영을 남깁니다.
반영이 흐트러질까봐 조심하면서 나무벌에서도 그물을 살피는 어부가 있습니다.
가시연꽃이 피는 곳이지만 올해는 많이 보이지를 않는다고 걱정을 하였습니다.
다른 물풀만 가득합니다.
이따금 새들이 날아오르기도 합니다.
생태학습원을 돌아서 소목마을을 지나니 우포늪의 전망대가 멀리 보입니다.
안개가 스러지면서 아침햇살이 우포늪을 깨웁니다.
두루미가 물가에서 아침 먹을거리를 찾다가 낯선 이의 방문에 긴장을 합니다.
쇠백로도 나뭇가지에 잠시 내려앉았다가 훌쩍 가버립니다.
오리들도 물살을 가르며 어디론가 부지런히 달려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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