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의 마지막 토요일인 11월 25일에 밀양의 재약산을 올랐습니다.
표충사 앞 주차장에 도착한 시간은 8시 반 경이었습니다.
단풍이 고운 11월 초순이었다면 절 바로 앞의 주차장에는 엄두도 내지 못했을텐데 절 앞까지 와도 차가 별로 없었습니다.
표충사 뒤의 산을 올려보니 단애처럼 깎아지른 정상 부근의 바위가 멋집니다.
표충사를 들리지 않고 오른쪽으로 난 등산로를 따라 산행을 시작하였습니다.
개울 너머로 보이는 전각들의 모습이 고풍스럽습니다.
일찍 단풍이 들었던 나무는 이제 모두 나목으로 변했습니다.
아직도 나무에 달린 단풍잎은 가뭄에 말라버렸습니다.
계곡을 따라 오르다 물속에 담긴 재약산의 가을을 만났습니다.
물속에 떨어진 나뭇잎과 함께 나무와 구름과 하늘이 담겨 있습니다.
계곡을 지나 조금은 가파른 산길을 오르니 마주 보이는 협곡에 폭포를 볼 수 있습니다.
재약산의 흑룡폭포입니다.
흑룡푹포까지 가는 길이 있었지만 멀리서 보고 지납니다.
층층폭포를 목표로 부지런히 발길을 옮깁니다.
계곡을 잇는 다리가 있습니다.
출렁이는 다리를 걷는 것이 즐겁습니다.
산행로에 낙엽이 가득합니다.
길이 분간이 되지를 않았습니다.
흑룡폭포에서 대략 30분쯤 올라가니 층층폭포가 있었습니다.
흑룡폭포도 그랬지만 가뭄으로 수량이 부족하여
쏟아지는 폭포를 볼 수 없고 절벽을 타고 흘러내리는 모습이라 아쉬웠습니다.
그나마 바로 앞의 구름다리가 있어 출렁거리는 다리를 건너면서 폭포를 보는 재미가 조금은 아쉬움을 달래어주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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