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백산에 철쭉이 곱다고 합니다.
그보다 더 끌리는 것은 소백산에 봄꽃이 한창이라고 하였습니다.
5월의 마지막 주말을 넘기면 철쭉도 질테고
봄꽃도 질 것이기때문에 애가 탔습니다.
5월 26일 약속된 일이 아침에 취소가 되었습니다.
9시가 넘어서 소백산을 향하여 출발을 하였습니다.
천동지구 주차장에 도착을 하니 12시............
비로봉까지 다녀올 수는 있는 시간입니다.
하지만 오르면서 꽃을 만나면 시간을 지체할 수도 있어 부지런히 올라야합니다.
전날에 비가 와서 계곡에 물이 제법 많았습니다.
물소리가 힘을 내게 합니다.
한참을 오르니 땀이 뱁니다.
계곡에서 쉬고 있는 가족의 모습이 너무 부럽습니다.
나무가지 사이로 햇빛이 쏟아집니다.
나무를 감고 자라는 담쟁이도 햇빛을 몸을 맡깁니다.
천동쉼터를 지나 나무 계단 길을 오르니 고사목이 보입니다.
아직 정상까지는 두시간이나 걸린다고 합니다.
돌아보니 조금 전에 올아왔던 길은 숲으로 덮여 보이지를 않고
주변의 산들은 황사로 희미하게 형체만 보입니다.
고개에 올라서 오른쪽을 보니 제1연화봉과 제2연화봉을 잇는 능선이 한눈에 들어오고
왼편으로는 비로봉 오르는 길이 잘 정리되어 있었습니다.
철쭉이 피어서 반겨주었지만 활짝 피지는 않았습니다.
비로봉이 보이니 다시 힘이 납니다.
비로봉 정상에는 바람이 세차게 불었습니다.
몸을 가누기도 조금은 힘이 들었습니다.
해가 서쪽으로 기울고 있어 조금 기다리면 일몰을 볼지도 모른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하지만 올라올 때 만난 관리소 직원들이 빨리 내려와야한다는 주의가 있어
아쉬움을 남긴채 하산을 하였습니다.
부지런히 내려왔지만 천동쉼터를 지나면서 어두워지기 시작하였습니다.
수풀 사이로 지는 해를 보았습니다.
해가 지니 숲속은 금방 앞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어두웠습니다.
좋은 길까지 내려왔기에 어려움을 당하지는 않았습니다.
하지만 다른 때보다 많이 피곤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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