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불산에서 간월재를 향하여 걸음을 재촉하였습니다.
7월의 다가운 햇볕 아래 그늘 하나 없는 산길을 걷는 게 여간 고통스럽지가 않습니다.
여름인데다가 평일라선지 산을 오르는 사람도 없습니다.
이따금 만나는 들꽃과 인사를 나누는 것이 작은 즐거움이었습니다.
드디어 간월재가 보입니다.
계단을 한참이나 내려가야 합니다.
건너편에 간월산이 보이는데 내려갔다가 오를 일이 벌써 걱정이 됩니다.
간월재에서 제일 먼저 약수터를 찾았습니다.
물을 서너 바가지나 마셨습니다.
간이 매점에서 국수를 먹었습니다.
잠시 쉬었다가 간월산을 향하였습니다.
오르는게 여간 힘들지가 않을 것 같습니다.
나무 계단을 오르는 게 힘이 들었지만
주변의 조망이 좋아 너무 시원합니다.
가는 길 양쪽이 다릅니다.
한쪽에는 풀밭이고 한쪽은 절벽에다 나무가 자랍니다.
뒹굴고 싶은 풀밭도 있었습니다.
간월산 정상에 도착을 하였습니다.
정상에 서니 기분이 상쾌합니다.
그동안 힘이 들었던 피로가 말끔히 사라지는 것 같습니다.
다시 간월재를 향하여 내려왔습니다.
간월재에서 간월산을 오르는 길에 전망대가 있었습니다.
부산에서 오셨다는 일행이 전망대에서 잠시 휴식을 취하다가 바로 내려갑니다.
풀밭에 원추리가 한창이었습니다.
간월산에서 내려오면서 보는 간월재가 멋집니다.
임도를 따라 한참을 내려오다 간월산을 보았습니다.
조금 전에 올랐다 내려온 간월산이 배웅을 하는 것 같습니다.
중간에 멋진 소나무도 보았습니다.
주차장에 도착을 하니 오후 5시.........
오늘도 10시간을 산에서 보냈습니다.
몸은 땀으로 다 젖었고 기운은 하나도 없었지만
마음은 넉넉하고 자랑스럽기만 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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