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양의 칠선계곡 입구에 벽송사란 작은 사찰이 있습니다.
예로부터수행처로 널리 알려진 곳인데, 화재를 당하여 자세한 연역을 알기 어렵다고 합니다.
지금의 전각은 조선 중종 1520년에 벽송 지엄대사가 중창하였고
보물 제474호로 지정된 벽송사 3층석탑이 있습니다.
우리나라 3대 계곡중의 하나인 지리산 칠선계곡으로 가는 초입의 산중턱에 자리하고 있으며,
특히 6.25 전란을 전후하여 처참한 비극의역사를 간직한 곳이기도 합니다.
벽송사에는 미인송과 도인송이 있는데,
미인송에게 빌면 미인이 될 수 있으며, 도인송에게 빌면 소원이 이루어 진다고 전해집니다.
벽송사를 오르는 길에 일주문은 보이지를 않았습니다.
주차장에서 전각이 있는 중간 지점에 장승이 길가에서 일주문을 대신하고 있었습니다.
장승의 코가 뭉턱하였습니다.
전각 바로 앞에 경남민속자료 2호로 지정이 된 목장승 두기가 있습니다.
오랜 풍우에 시달려 형체가 많이 손상되었지만
해학적인 모습은 느낄 수가 있었습니다.
일주문이 없으니 벽송사의 현판도 법당 앞의 전각 벽에 조그만하게 걸렸습니다.
큰법당도 관세음보살을 주불로 모신 원통전이었는데
규모가 소박하기 이를 데가 없었습니다.
원통전 뒤에 벽송사의 유명한 미인송과 도인송이 보입니다.
원통전 옆의 산신각을 지나서 뒤로 돌아가니
부도 3기가 반깁니다.
부도 앞을 지나니
보물로 지정을 받은 벽송사 삼층석탑이 넓은 공터 가운데에 자리하고 있고
원통전 뒤로 미인송과 도인송도 멋진 자태를 자랑하고 있습니다.
비스듬히 자란 것이 미인송이고
곧게 선 것이 도인송이라고 하는데..........
미인송을 끌어안으면 좋다고 하니 다들 한번씩 안아봅니다.
내려오면서 종각을 살펴보았습니다.
벽송사에서 제일 화려한 모습입니다.
날이 너무 무덥습니다.
나비도 더위에 지쳤는지 잎에 앉아서 가쁜 숨을 몰아쉽니다.
그런데도 나무의 녹색은 참 싱그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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