벽송사에서 얼마 떨어지지 않은 곳에 서암정사가 있습니다.
전에는 벽송사에 딸린 서암이라는 암자였는데
벽송사의 전 주지 원응(元應) 스님께서 이곳으로 옮겨와
지리산의 장엄한 산세를 배경으로 수려한 자연자원과 조화롭게 자연암반에 무수한 불상을 조각하고
불교의 이상세계를 상징하는 극락세계를 그린 조각법당을 10여년간에 걸쳐 완성하여
그 화려함과 웅장함이 과히 장관을 이루고 있습니다.
사찰 입구에 불교진리의 세계로 들어간다는 대방광문이 있고
바위에 조각된 사천 왕상을 지나 도량 안으로 들어서면
아미타여래가 주불이 되어 극락세계를 형상화한 석굴법당이 있고,
도량 위편에는 무수한 불보살이 상주하는 광명운대, 그리고 스님들 의 수행장소인 사자굴 등이 있습니다.
이는 모두 자연의 암반에다 굴을 파고 조각을 하므로써 불교예술의 극치를 이루고 있을 뿐만 아니라
건축학적으로도 특이한 기법을 보이고 있어 학계에서도 큰 관심을 모으고 있다고 합니다.
벽송사에서 서암정사를 가는 길에 고목에서 자라는 나무를 보았습니다.
둥지에는 담쟁이덩굴이 자라고 있었고
둥지가 끝나는 부분에 작은 나무가 자라는 모습이 보입니다.
큰 바위를 돌아 서암정사의 입구를 향합니다.
벽에 새긴 천왕의 모습이 사찰의 천왕문을 대신하는 것 같았습니다.
법당 앞인데도 전각이 보이지를 않습니다.
굴을 파서 만든 굴법당이기 때문입니다.
굴법당을 가는 길에 능소화가 곱습니다.
안양문과 극락전이라는 글이 새겨진 곳이 굴법당을 들어가는 문입니다.
굴 속에 법당을 꾸며놓고 있습니다.
굴법당 위에도 암벽에 불보살들을 새긴 곳이 있었지만
무더위에 움직이기가 힘이 들어서 쳐다만 보고 내려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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