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 계단을 올라가니 석탑 2기가 먼저 반깁니다.
5층석탑과 7층석탑입니다.
먼저 반겨준 5층석탑에 대한 소개입니다.
옥개석의 생김이 직선적이고 육중하다.
신라계 석탑양식이다.
7층석탑에 대한 소개입니다.
너른 바위를 온통 기단석으로 해서 서 있다.
비스듬이 깎아지른 바위 위에 홈을 파서 탑을 세웠는데 그 건축 기술과 과학적 재치가 신비롭다.
얇은 옥개석에 처마귀가 솟은 걸로 봐서 백제계탑이다.
볼록 솟은 교차 문양은 동서남북 사방불을 상징하는 듯 싶다.
5층석탑과 7층석탑이 자리한 바위 아래에도 석불군이 있습니다.
운주사 불상 제작에 사용한 석질로 도달할수 있는 가장 최고의 작품이라 할만하다.
자세히 들여다보면 불상의 둥근 얼굴 선과 눈과 코가 매우 총명한 인상을 준다.
법의 자락도 수려한 곡선으로 한껏 예술적인 멋을 자랑하고 있다.
그렇다고 불상의 얼굴이 위압감을 주거나 권위적이지는 않는다.
법의 자락도 화려하지 않고 수수하고 소박한 수준이다.
이렇듯 운주사의 불상들은 친근미를 근본으로 제작된 듯 싶다.
위의 바위너설도 낙수를 피하려는 듯 의도된 제작 기법이 엿보인다.
거기에서 채석된 돌은 불상의 재료로 바로 사용하였다.
얼굴 모습이 이웃들을 닮아 친근하다.
민간에서는 이 불상들을 보고 할아버지, 할머니, 큰 아들 내외, 손자손녀들이
평화로운 한때를 보내고 있는 대가족군상들의 모습이라고 하기도 한다.
와불 바로 앞에 시위불이 있습니다.
와불을 지키는 불상인가 봅니다.
시위불에 대한 안내입니다.
와불아래 시위불로 불리는 석불 입상이 있는데 운주사 일대의 석불 중 가장 전형적이며
특히 운주사와 관련된 설화의 중심부분이기도 하다.
와불을 중심으로 주불이 비로자나 부처님이고 좌협시불이 석가모니불, 우협시불이 노사나불이다.
와불입니다.
두 불상이 누워 있는 모습입니다.
이 불상이 섰더라면 미륵세계가 되었을텐데 너무도 아쉬운 일입니다.............
와불에 대한 안내입니다.
세계에서 하나뿐인 유일한 형태의 와불이다.
이는 열반상(부처님이 옆으로 비스듬이 누운 상)과는 다르게 좌불(앉은 모습)과 입상(선 모습)으로 자연석 위에 조각된 채로 누워있다.
이렇게 좌불과 입상의 형태로 누워있는 부처님은 세계에서 하나뿐이라는 것이다.
이 부처님은 좌불 12.7미터, 입상 10.26미터의 대단히 큰 불상이다.
나침반을 갖다대면 거의 정확히 남북으로 향하고 있어 이 천번째 부처님이 일어나면 곤륜산의 정기를 이 민족이 받아
새로운 세상이 열리고 지상 최대의 나라가 된다는 전설이 전해져 온다.
운주사의 좌불은 비로자나부처님이고 옆에 입상은 석가모니불이다.
그리고 이 두 분을 지키는듯 아래 서있는 노사나불(머슴부처, 시위불, 상좌불)도 옆에서 떼어내 세운 것이 분명하다.
그러기에 비로자나불을 중심으로한 삼불 신앙의 형태로서 떼어서 어딘가에 세우려 했던 것인데
과연 어디다 세우려했을까에 대한 의문과 더불어 역사의 기록에서 이런 대단위 불사가 사라진 까닭을 생각해 보면 매우 흥미로운 일이다.
와불을 내려오면서 올려보니 공사바위에 사람이 올랐습니다.
바위에 오르지 못한 것이 아쉽습니다.
다음에 가면 공사바위에 올라서 공사를 감독하는 흉내를 내고 싶습니다.
와불이 있는 곳에서 내려오니 칠성바위가 있습니다.
둥근 7개의 바위가 자리하고 있습니다.
칠성바위에 대한 소개입니다.
북두칠성은 농사의 풍요, 생명의 관장, 죽은 영혼이 돌아가는 별로 믿었다한다.
원시시대 고인돌 관뚜껑, 고구려 장군총, 무용총 무덤안의 천상도 북쪽에도 북두칠성이 정확히 찍혀져 있다.
민가의 할머니들이 장독대에 정한수를 떠놓고 새벽에 기원을 드릴 때 북쪽 하늘에 뜨는 별이 바로 북두칠성이다.
불교에서도 우리 민간 신앙을 받아들여 삼신각 혹은 칠성각을 짓고 거기에다 모셔놓고 있다.
그것은 아마도 우리의 민속신앙들을 수용해 내어 불교가 우리화 되어온 과정을 보여준다고 할 것이다.
그러나 이렇게 직접 북두칠성의 별을 표현하여 제작한 예는 어디에도 없다.
산기슭에 석탑이 지나가는 발길을 멈추게 합니다.
다듬지 않은 돌들로 쌓은 탑이라서 더욱 친급합니다.
탑 아래에 석불도 서지도 못하고 비스듬히 누운채로 자리하고 있습니다.
산을 내려와서 풀밭에 자리한 석불들을 만나러 갔습니다.
곳곳에 흩어진 석불들을 옮겨다 놓은 것 같습니다.
풀밭에는 나들이를 나온 사람들이 공놀이를 하기도 합니다.
그 모습을 석불들은 말없이 지켜보고 있습니다.
8시가 조금 지나서 일주문을 지났는데
돌아나오니 12시가 지났습니다.
볕도 따갑고 시장기도 느껴지지만 운주사의 곳곳에 감동은 말로 표현을 하기가 어렵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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