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룡산에서 경사가 심한 길을 겨우겨우 내려오니 바위 위에 불상이 반깁니다.
관룡사의 보물 중에 하나인 용선대 석조석가여래좌상입니다.
관룡사 대웅전에서는 400m 정도 오르면 닿을 수 있는 곳입니다.
바위 위에 동쪽을 바라보며 자리한 불상이 오후의 햇살을 등으로 받고 있었고
불상 앞에는 멀리서 보아도 지극한 정성으로 절을 하는 모습이 보입니다.
불상이 자리한 바위에 올라갔습니다.
연꽃 위에 단정히 앉은 불상은 천년의 시간을 지켜오면서도
여전히 허트러지지 않은 자세로 이곳을 찾는 사람들을 말없이 반기고 있었습니다.
불상 앞에서 주변을 돌아보았습니다.
뒤로는 화왕산이 자리하고 북쪽은 구룡산의 바위들이 병풍을 두른 듯하며
동쪽으로는 관룡사가 내려다 보이고
남쪽으로는 옥천저수지와 긴 골짜기의 들이 보입니다.
화왕산으로 해가 집니다.
석양을 등지고 자리한 부처님의 얼굴이 무척이나 자애로운 모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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