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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찰 탐방

옥천 용암사 마애상과 쌍삼층석탑(20090806)

절 뒤의 바위에 마애상이 대단하였습니다.
암벽에 마애상이 새겨지고 암벽 위에 바위가 지붕처럼 앉혀져 있었습니다.
마애상 앞에서 보는 일출이 장관이라고 하는데
언제고 이곳에서 멋진 일출을 볼 수 있기를 기원드렸습니다.










대웅전 앞에서 조금 떨어진 언덕에 석탑 2기가 있습니다.
보물 제1338호로 지정을 받은 삼층돌탑으로 동, 서탑 2기가 한쌍을 이룬다고 합니다.

옥천 용암사쌍삼층석탑에 대한 소개는 파란의 백과사전에서 알려진 내용을 그대로 옮깁니다.

용암사는 552년(진흥왕 13) 의신(義信)이 세운 절이다.
2기의 삼층돌탑은 일반적인 가람배치와는 다르게 대웅전 앞이 아니라 사방을 한 눈으로 널리 바라다볼 수 있는 북쪽 낮은 봉우리에 서 있다.

같은 모양새의 돌탑 2기는 2층 기단 위에 3층 탑몸을 올렸으며, 동탑은 4.3m, 서탑은 4.1m로 높이에 조금 차이가 있다.
서탑의 경우 2층과 3층 탑신의 몸돌이 빠져 없어져버려 새로 보충해 놓았으며, 각 부의 양식과 석재의 결구방식이 아주 간단하고 단출하다.

돌탑이 사방을 한 눈으로 널리 바라다볼 수 있는 곳에 세워진 점으로 볼 때 <국가왕업의 흥망은 지덕 성쇠에 따라 결정되기 때문에 산천에 절이나 불상, 탑 등을 세워 지맥을 보허해야 한다>는 산천비보(山川裨補)사상에 따라 세워진 것으로 짐작된다. 이 사상은 신라 말기와 고려 초기에 널리 받아들여졌다.

이 사상에 따라 세워진 돌탑은 모두 단탑(單塔)이지만, 이 탑은 예외적으로 쌍탑이며, 규모면에서도 다른 탑의 높이가 2~3m인데 비해 높이가 4m를 넘고, 대체로 자연암반을 기단으로 삼기에 기단부가 생략되어 있으나 이 쌍탑은 자연암반 위에 세워졌음에도 2층 기단을 갖추고 있다. 또한 두 탑이 동서 방향을 제대로 유지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양식이 비슷하며, 지댓돌 아랫면에 물려 있는 암반의 생김새나 처음 세워진 뒤로 지금까지 본래 자리를 지키고 있는 점으로 보아 처음부터 쌍탑을 생각하고서 세워진 것임을 알 수 있다.

지금까지 확인된 산천비보사상에 따라 세워진 돌탑 가운데 하나밖에 없는 쌍탑이라는 점에서 학술적 가치가 높다.










용암사를 나오려니 하늘도 천천히 개이기 시작합니다.
아쉬움이 많이 남는 용암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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