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천군 가회면 황매산 자락에 바람흔적 미술관이라는 작은 미술관이 있습니다.
소나무 아래에 통나무로 만든 의자가 나그네를 반깁니다.
가을이라 방문객이 그리 많지가 않나 봅니다.
빈 의자에 무가 자리를 지키고 있었습니다.
잔디밭에 나무를 잘라서 길을 만들었습니다.
빨갛게 칠을 한 철 구조물 앞에 모과가 노랗게 익고 있습니다.
곳곳에 아기자기하게 꾸민 모습들이 정겹습니다.
기와장에 이끼가 소복하게 자라면서 반가움을 전합니다.
건물 입구에 안내가 소박합니다.
옥상에 오르는 계단은 나선형입니다.
강아지 한 마리가 나그네를 맞습니다.
사람이 그리웠나 봅니다.
낯선 사람인데도 낯설어하지를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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