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에 다녀오는 길에 구례쪽으로 길을 잡았습니다.
화엄사에 들리기 위해서입니다.
화엄사 주차장에 도착을 하니 오후 3시 반도 넘었습니다.
바로 화엄사 큰법당으로 향했어야 했는데
오르는 길에 꽃이 있나 살피다가 연기암으로 가는 길로 접어들었습니다.
임도를 따라 오르다가 왼쪽을 보니 화엄사가 나무 사이로 내려다 보입니다.
연기암으로 가는 길과 화엄사로 내려오는 길이 만나는 세갈래 길에서 화엄사로 내려오는 길로 접어들었습니다.
계곡과 나란히 내려오는 길은 계곡을 흐르는 물소리가 정겹고
나무들이 울창하여 하늘을 가리고 있었습니다.
물소리에 이끌려 계곡에 내려가기도 하였습니다.
1시간 이상을 헤매다가 화엄사 일주문 앞에 오니 5시입니다.
5시라면 평지에서는 아직 해가 중천에 있을텐데
서편에 높은 산이 자리한 화엄사는 벌써 땅거미가 지고 있습니다.
일주문 옆에 화엄사에 대한 안내를 하고 있습니다.
그 내용을 옮깁니다.
화엄사는 6세기 중엽(544년, 백제 성왕) 인도에서 온 연기조사에 의해 창건된 것으로 전해진다.
이후 신라의 자장율사와 의상대사, 고려의 대각국사 의천 등 여러 고승에 의해 중창되어
조선 세종 6년(1424)에는 선종대본산(禪宗大本山)으로 승격되기도 하였다.
그러나 임진왜란 때 5,000여 칸의 건물이 전소되고 주지였던 설홍대사는 300여 명의 승려를 이끌고 왜군에 대항하다 전사하는 고난을 겪기도 하였다.
석조물을 제외하고 현재 남아 있는 전각들은 모두 임진왜란 이후에 세워진 것들이다.
일주문, 금강문, 천왕문을 차례로 지나 보제루 앞마당에 들어서면 높이 쌓아올린 대석단을 중심으로
아래로는 승방과 강당 등의 수행공간이, 위로는 대웅전과 각황전을 비롯한 예불공간이 자리 잡고 있다.
눈여겨 볼 것은 각황전과 대웅전을 중심으로 절묘하게 조화된 가람배치의 아름다움이다.
또한 사사자삼층석탑과 공양석등에 전해오는 연기조사와 어머니의 효 이야기도 발길을 끌고
각호아전 앞의 석등과 모과나무 기둥이 독특한 구층암 등도 화엄사에서 빼놓을 수 없는 볼거리들이다.
일주문을 지나 금강문을 향하는 길에는 늦은 시간인데도 찾는 사람들이 많았습니다.
금강문 다음에 천왕문입니다.
금강문을 지나니 계단 위에 누각이 반깁니다.
보제루입니다.
보제루 앞에서 오른편에 고 박정희 대통령이 기념식수를 한 잣나무가 상왕문 앞에 있습니다.
누각이지만 보제루는 옆으로 지나야했습니다.
보제루를 돌아나오니 계단 위에 연등이 가득 달렸고 그 뒤에 대웅전이 보입니다.
대웅전 앞에 달아놓은 연등이 장관입니다.
서산으로 지는해가 연등을 더욱 아름답게 만들었습니다.
보제루를 돌아나와 서오층석탑이 자리한 뒤로는 각황전이 보입니다.
석탑 앞의 바위에 새긴 연꽃 문양이 아름답습니다.
대웅전 앞의 하단에 자리한 동 오층석탑입니다.
보제루 옆에 범종각입니다.
보제루에서 대웅전을 오르는 계단까지 연꽃 문양을 새겨놓았습니다.
각황전 앞에 갔습니다.
2층의 전각이 여간 장엄하지가 않습니다.
각황전의 양쪽으로 봄꽃이 곱습니다.
각황전 앞에서 보아 오른쪽에는 홍매가 피고 왼쪽은 벚꽃이 핍니다.
홍매와 벚꽃이 지는 중이어서 아쉬웠습니다.
꽃이필 때면 정말 고울 것 같습니다..
화엄사 4사자삼층석탑을 보고 내려오다가
각황전 앞에서 본 전각들의 모습입니다.
국보인 석등이 멋집니다.
화엄사에서 나오면서 본 고목 한 그루도 멋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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