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쁜 숨을 몰아쉬며 정상에 올라서니 모든 게 내 발 아래에 있다.
월출산의 정상 천황봉이다.
정상에 제법 넓은 공터가 있었지만 몰려드는 등산객들로 발디딜 틈도 없다.
월출산국립공원 홈페이지에서 월출산의 소개를 아래와 같이 하고 있었다.
월출산 정상 천황봉의 해발고는 809m로 비교적 낮으나
사방에 큰 산이 없는 들판에서 갑자기 솟구쳐 올라 거대한 암봉과 장쾌한 암릉을 형성하고,
약 6천만년 전에 관입(貫入)된 이러한 화강암 바위들이 오랜 세월동안 풍화와 절리작용을 통해 깍여나가
갖가지 모양의 기암괴석을 이루고 있어 그 절경을 흔히 "남도의 금강산"이라 부르고 있다.
그러나 오히려 "월출산을 펼쳐 놓은 것이 금강산이다"할 만큼
사계절별로, 기상상태별로, 보는 위치에 따라서 변화무쌍한 입체적 경관을 보여주고 있다.
천황봉을 중심축으로 이러한 남성적 돌출경관이 월출산을 상징하고 있지만,
구정봉에서 남쪽 억새밭으로 향하는 월출산의 절반은 완만한 능선과 섬세한 계곡으로 이루어져
매우 여성적인 분위기를 자아내고 있다.
그래서 월출산은 밑에서 바라보는 월출산의 모습 못지 않게
산 정상에서 바라보는 남도의 향토적 전원풍경도 오랫동안 가슴에 남을 만큼 아름답고 아련하며,
멀리서 바라보는 월출산은 마치 한 조각의 수석이 바다 위에 떠 있는 듯 신비롭다.
영암읍이 한눈에 들어왔다.
그 옆으로 영산강도 어렴풋이 보인다.
더 멀리로는 목포의 유달산이겠지 하며 짐작을 하였다.
또 다른 곳으로는 강진의 바다이려니...............
천황봉에서 맴을 돌듯 주변을 돌아보며 월출산의 아름다움에 취하고 또 취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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